직업 정치인을 빼면 18대 당선자는 법조인과 교육계 그리고 방송을 포함한 언론인 출신이 두각을 나타내며 다양한 전문경력자들의 집합체를 이뤄내는데 실패했다.
그런 와중에도 기업인 출신도 무려 9명이지만 대한민국 금융법률 체계와 산업구조의 근간을 바꾸려는 17대 대통령 임기를 함께 할 파트너로서 18대 국회는 금융 비전문 국회가 됐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지역구는 둘 모두 통합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사표를 던졌지만 결과는 천당과 지옥 차이에 견줄 만하다.
당 프리미엄이 확실한 광주 광산갑에서 재선을 노린 산업은행 출신 김동철 의원은 낙승을 거둔 반면에 비례대표에서 지역구 출마로 선회했던 서울은행 출신 김영주 후보는 간발의 차로 석패의 눈물을 쏟아야 했기 때문이다.
김동철 의원은 1996년 15대 선거 때는 입성에 성공하지 못하고 지난 2004년 17대 선거 때 광산갑에서 당선을 따낸데 이어 재선의 기쁨을 안았다.
김 당선자는 1955년 6월 30일 생으로 광주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부터 산업은행을 다니다 1989년 권노갑 전 의원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국민회의와 열린우리당 정책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다 재선의원으로까지 성장했다.
반면에 17대 선거 때 여성이자 노동운동 경력의 금융계 전문성까지 겸비한 커리어로 비례대표 당선했던 김영주 후보는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아쉬움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한나라당 대변인 출신이자 이명박 대통령 계파로 분류되는 강적인 전여옥 의원을 상대로 예상밖의 선전 끝에 피말리는 접전을 펼치는 기염을 토했다.
김영주 후보는 서울은행 출신으로 금융노조 부위원장을 지낸 활동력과 저력으로 당초 여론조사나 당일 예측조사 전망과 완전히 다른 양상을 만드는 데는 성공했다.
10일 새벽 최종 개표 결과 3만 4163표로 한나라당 전여옥 당선자의 3만 5151표에 불과 988표 차밖에 나지 않았다.
김동철 의원 재선과 함께 엄밀한 의미에서 금융계 출신 18대 국회의원은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1번에 올랐던 이성남 전 금융통화위원이 유일한 상황이 됐다.
청주 상당에서 당선된 통합민주당 홍재형 의원이 수출입은행장과 외환은행장을 지내긴 했지만 뿌리는 재무부였고 은행장을 맡은 뒤 재무부장관과 부총리 등을 거쳤기 때문에 금융현업은 잠시 동안의 전문수업에 불과했다.
이성남 당선자는 이화여대 졸업을 앞둔 해에 씨티은행에 입행해 1996년까지 일했고 1999년 금융감독원에 외부전문가로 영입돼 부원장보를 지냈으며 국민은행 상근감사위원과 금통위원을 지냈다.
국내외 은행과 감독당국과 통화당국을 두루 섭렵한 탁월한 식견을 어떻게 살릴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