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격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유명 메이커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알려진 티셔츠 한개 값이 1만원이었다.
(이 기사는 8일 오전 7시2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사이즈가 별로 없어서 80%를 할인해서 판다는 게 골프샾 주인의 말이었지만 장사가 안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외환위기와 카드대란 직후 등 불황때의 할인가격이 다시 등장했기 때문이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기대지수는 1년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인 100 밑으로 떨어졌다. 소비자평가지수도 5개월연속 90을 밑돌고 있다. 소비자들의 피부경기가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소비자들이 경기가 나쁘다고 느끼고 지갑을 닫으니 할인점도 파격세일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피부경기는 계속 나빠지고 있는 데 주식시장은 봄기운이 부분적으로 감돌고 있고 하반기 경기 회복론도 일각에서 솔솔 피어나고 있다.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주장은 아직은 폭넓게 인정을 받지는 않고 있지만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다는 점에서 앞서나가는 속성을 지난 금융시장의 주목을 받는 것 같다.
하반기 경기회복론의 근거는 크게 봐서 두가지다.
하나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 수습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문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공격적인 금리인하 등 신속한 대처로 금융부분의 문제는 어느정도 완화됐고 다만 실물부문으로 파급은 남아있는데 일정 시차를 두고 실물부문도 회복될 것이란 기대다.
또 하나는 이명박 정부가 4.9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후 경기회복에 올인할 것이라는 점이다.
대선 공약때 제시했던 7%의 성장에서 6%로 물러나긴 했지만 이대로 가다가 올해 성장률이 5%를 밑돌 수 있는 상황이다.
정부로서는 5%대의 성장이라도 하기위해 경기부양적인 조치들을 취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정부는 총선후 재정-조세는 물론 통화정책을 통해서도 경기부양에 나서는 이른 정책조합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규제완화와 기업의 투자의욕 고취 등을 통해 경기가 개선될 수도 있지만 결과로 나타나는 속도가 더디다. 경제살리기를 모토로 내세운 이명박 정부로서는 재정-조세-통화 정책조합을 통해 경기부양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주식시장이 견조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건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선방영되는 측면이 일부 있는 듯하다.
채권시장도 강세흐름의 연장선에 있는 데 이는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4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3명의 금통위원이 갈리고 정부가 경기부양 드라이브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5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생각인 것 같다.
오늘 새벽 마감된 미국 금융시장은 주가가 보합선에서 혼조세를 보인 반면 국채수익률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56%로 전일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94%로 전일비 0.12%포인트가 올라 지난 2월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오늘 채권시장은 총선 직후 열리는 4월 금통위 대기 모드속에 쉬어가는 흐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06-5.16%, 국채선물 6월물은 107.60-107.9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