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지속되는 금리인하 및 유동성 공급과, 부시 행정부의 조세 환급 부양책의 효과로 인해 올 여름 미국 증시가 큰 폭 상승할 것이란 낙관적인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랠리가 오기 전에 증시가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출되는가 하면,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시장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중이다.
◆ 서머랠리 기대
이와 관련 브리핑닷컴(Briefing.com)의 투자컨텐츠 담당 이사인 팻 오헤어(Pat O'Hare)는 "다소 낙관적일지는 모르겠지만, 조세환급에 따른 효과로 아마도 이번 봄부터 초여름 사이에 랠리를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그는 또한 "지난 해 9월부터 연준의 금리인하가 단행된 만큼, 약 6개월 정도 시차를 감안하면 효과가 조만간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그는 연준이 대단히 공세적으로 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미국 증시가 성황을 이루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을 덧붙였다.
S&P500지수는 올들어 9%나 하락했다. 2007년 말 1468.36으로 마감한 뒤 올 3월 17일 1256.98까지 하락했다가 반등한 상태.
지수선물의 경우 6월물은 지난 연말 1486에서 3월 17일 1253.10까지, 9월물은 1493.50에서 1254.80까지 각각 조정과정을 거쳐 최근에 다소 반발했다.
결국 S&P500지수가 지난 해 연말 종가까지 회복하는 것도 상당한 랠리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브리핑닷컴의 오헤어는 통화 및 재정 부양책이 이 같은 랠리를 위한 체력을 회복시키는 영약이 될 수 있겠지만,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주요 주가지수가 올해 완만하게 상승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봤다.
올해 한 자리 초중반 상승률을 기록한다고 보더라도 지금 수준에서는 상당히 큰 폭의 상승 움직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헤리티지 웨스트파이낸셜(Heritage West Financial)의 선임시장 애널리스트인 랄프 프리스턴(Ralph Preston)도 조만간 미국 증시가 랠리를 구가할 것이라고 보는 입장에 동조했다.
그는 "연준이 경기 침체 우려의 골짜기에서 우리를 구원하는 목자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다만 프리스턴은 기술적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며, 다우지수 선물 6월물이 1만 2800선을, 그리고 S&P500 선물 6월물이 1400선으로 올라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 같은 저항선 극복 이후에라도 중동의 위기 사태와 같은 외부요인이 발생할 경우 증시는 다시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프리스턴은 덧붙였다.
짐 스미더만(Jim Smitherman) 하비스트 트레이딩그룹( Harvest Trading Group) 대표는 S&P500지수가 1400 혹은 1425선까지 랠리를 구가하기 전인 올해 9월에 1300선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시장이 아직 신용 위기 문제에 대해 상당히 부담을 가지고 있으며, 대형 은행들 중 한 곳이 다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며, "지수가 단기적으로 1300선으로 다시 후퇴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신용 위기가 주로 서프프라임 및 주택대출 쪽으로 국한되고 있지만, 아마도 상업용 부동산대출 시장도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스미더만은 금리인하와 재정부양책 영향으로 여름까지 장세가 좋아 보인다며, "기업의 실적이 크게 실망스럽지만 않다면 지금 증시는 가치상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그 역시 외부요인, 예를 들어 테러사태와 같은 이례적인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당분간 약세 면치 못할 것
하지만 증시 전망이 이들처럼 낙관적으로 보는 전문가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경기 약화로 인해 주가지수가 앞으로 더욱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인피니티퓨처스(Infinity Futures)의 선임딜러인 래리 영(Larry Young)은 올해 가을까지 주가지수 선물이 보합 내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S&P 9월물이 1200선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아직 표면으로 부상하지 않은 악재들이 많으며, 주택시장의 최악의 국면을 지나지 못했다"고 경고했다.
또 그는 "아직 미국은 중동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이라 언제든지 테러리스트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 너무 많은 부정적인 위험들이 잠재해있다"고 덧붙였다.
영은 올해 한 가지 변수가 '기상 여건'이라고 주장했다. 여름 기온이 높고 메마르다면 곡물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냉방 수요 때문에 에너지 가격도 급등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소비자들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일시적으로는 시장이 랠리를 보일 수 있는 낙관적인 순간들도 예상은 되지만, 이 경우 상당수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계기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오랜 기간 주가지수선물 분석가로 일했지만, 지금은 캐트멘스 헤저스그룹(Cattlemen's Hedgers Group)의 대표인 조지 드마실라(George DeMarcilla)는 S&P 9월물이 1400선 저항을 시험한 뒤 1260선 지지선을 시험하는 단계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수가 상승한다면 이는 모멘텀에 기초한 것이자 동시에 연준의 유동성 공급 등 부양책에 따른 것이 될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서브프라임 대출기관을 구제하는 것이 중요하다지만 미국 경제가 여전히 취약다는 것이 실업률이 높아지고 소비자신뢰가 추락하고 있다는 소식에서 확인된다. 결국 주가지수는 다시 추락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