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각에선 엔화가치가 달러화 대비 하루에 1달러당 3엔 이상씩 폭등하자 일본의 저금리를 활용해 미국시장에 투자된 자금이 일본으로 대거 리턴, 캐리트레이드 청산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사실상 추정이 불가능하지만 있더라도 영향은 아주 제한적일 것'이란 컨센서스를 갖고 있다. 한 마디로 로직은 맞고 개연성은 있지만 현실 가능성은 낮다는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같은 관측의 근거는 엔캐리 자금의 경우 금리차를 이용한 안전자산 투자인 만큼 변동성이 큰 주식에 투자가 많지 않을 것이란 점, 일본시장내 엔캐리관련 시장의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는 점 등이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에 꼬리표가 붙는 것이 아니니 분명한 팩트를 전할 순 없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캐리트레이드 자체가 과연 실체가 있는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차를 노리를 투자된 자금이 변동성이 큰 위험자산인 주식에 투자됐다는 가정이 비현실적이란 추정이다.
김 연구원은 "채권시장에 들어갔을 가능성은 높다"며 "일본 주요 증권사들도 지난해 해외채권을 사라고 적극 밀었던 점을 감안했을 때 현재의 외국인 매도는 금융기관 유동성 위기 때문이지 엔캐리 청산 때문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유진투자증권 박희운 리서치센터장도 "엔화가치가 급등하다보니 엔캐리 청산 스토리가 회자되고 있다"면서 "엔캐리 청산의 유인이 생긴 것은 맞지만 로직일 뿐"이라고 가능성을 낮게 봤다.
박 센터장은 "일본 자금이 리턴되면 일본시장내 뭔가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선 전혀 없다"며 "엔캐리 청산 가능성에 대한 논리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인 식"이라고 덧붙였다.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발생의 배경은 각국의 금리격차가 줄어들고 있는데서 비롯된다. 예컨대 금리 수준의 경우 미국이 3%, 일본 0.5%인데 이번 FOMC에서 미국이 1% 가까이 내릴 경우 양국간 금리차는 1%대로 급격히 낮아진다. 때문에 달러에 투자된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엔화자산으로 급히 이탈한다는 가정이다.
이에 대해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1%대 금리차인 상황에서 수수료 등을 내고 나면 남는게 사실상 없으며 되레 마이너스로 갈 수도 있다며 "국내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규모가 통상적 수준이고 시장내 특별한 기미가 포착된 것은 없다는 점에서 우려할 만한 요인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