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달러당 30원이나 올랐다. 1030원 수준으로 오른 것이다. 상승률도 따지면 3%에 달한다. 달러선물환율은 3%나 급등해 선물환 시장이 생긴 후 사상 처음으로 상한가에 진입했다.
17일 기획재정부 김규옥 대변인은 월요정례브리핑에서 "환율에 대해서는 모든 당국자들이 '노 코멘트'(No Comment)일 것"이라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이 저점대비 10%이상 급등했는데도 이명박 정부가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적인 반응이 이것이다.
정부의 이같은 공식 입장에 대해 시장의 해석은 다양하다.
그중에서 가장 설득력을 얻는 건 정부가 물가보다는 성장을 택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관측은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과 최중경 차관보가 라인업 되면서 어느정도 예상했던 것이다. 이들은 과거 환란때도 환율 매파였다.
지금의 외환시장 상황은 이런 예상이 현실화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환율이 이렇게 폭등하는 데도 정부가 침묵을 지키는 이유는 물가 보다는 성장을 택하겠다는 시그널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환율이 좀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지만 한국의 원화만 달러에 대해 유달리 계속 약할 수 만은 없다"면서 "정부가 침묵을 하면 일시적으로 오버슈팅이 강하게 나타나겠지만 결국은 수급과 펀더멘털을 반영한 수준에서 균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다만 지금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불안심리가 증폭돼서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는데 속도조절을 할 수 있는 건 결국 정부 밖에 없는데 정부가 완전히 손을 놓고 있는 건 그만큼 시장감각이 떨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어 안타까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