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원/달러 환율은 급등하는데 엔/달러 환율은 급락하고 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82.40원으로 전날보다 11.10원 급등하며 마감, 2년 2개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국제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00엔이 깨지기 직전에 몰려있고, 달러/유로는 1.558달러 선 위로 치솟아 1999년 1월 유로화 도입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달러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처럼 엔/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국제금융시장의 전반적인 환경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쪽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미국에 투자된 엔화자금이 속속 빠져나가고 있는 셈이다.
반면 국내 원/달러 환율가 급등하는 것은 외국인들이 국내에 투자한 자산을 빼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배당금 본국송금 등과 함께 국내 투자자산까지도 유동화시켜 환전하면서 달러를 사들이는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경기침체나 신용위기감 속에서 글로벌 달러는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수출 기업 보호를 위해 달러약세를 용인하겠다는 발언이 나오며 달러 약세가 한층 강화되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다음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시 추가 금리인하가 유력시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글로벌 신용위축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을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어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메리츠증권 조성준 애널리스트는 "문제의 발단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의 신용위기 확산으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엔화의 강세 추세는 당분간 이어져 달러당 100엔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조성준 애널리스트는 "미국 기업들의 지속적인 디폴트 선언과 이에 따른 시장 리스크 프리미엄의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시장의 자금 대출의 위축과 함께 글로벌 유동성 수축으로 이어지게 돼 환율에도 가장 큰 불확실성 요인이 될 것"이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