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있는 반면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곡물가격이 사상최고치 경신을 하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양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은 변동성이 커 분산투자 차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5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농산물가격 지수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종류형파생상품' C-I 클래스와 C-B 클래스로 각각 172억원, 45억원이 유입됐다. 이날 해외 주식형펀드로 순유입된 자금 470억원 중 절반 가량이 이 펀드로 몰린 셈이다.
지난달 이후 원자재 펀드로의 자금 유입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종류형파생상품 C-B'펀드의 설정잔액은 지난해말 20억원에서 올 1월말 59억원으로 39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2월말 276억원으로 한달새 215억원이 늘어난데 이어 이달들어 이틀만에 387억원으로 111억원이 증가했다.
'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파생상품1ClassB'펀드의 설정잔액도 지난달 62억원 급증했고, 이달들어 18억원 늘었다. 우리CS자산운용의 '우리Commodity인덱스플러스파생1ClassC-W'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ClassA1' 등도 인기다.
이같은 인기는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세로 펀드 수익률이 양호하기 때문이다.
원유가격(WTI 기준)이 배럴당 100달러대로 뛰어오른 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금 백금 등의 가격도 온스당 1000달러 선에 근접하는 등 최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대두 옥수수 밀 등 농산물 가격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종류형파생상품'펀드의 최근 1개월, 3개월 수익률이 각각 13.7%, 23.7% 를 기록했고, '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파생상품1ClassB'도 비슷한 성과를 거뒀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원자재펀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새로운 상품이 더 출시되는 등 당분간 인기몰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월간투자전략을 통해 "현재의 원자재가격의 강세는 구조적 요인에 기인해 중기 이상의 기간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까지 원자재 펀드는 일시적으로 고수익을 올리는 테마펀드로 분류됐으나 앞으로는 자산배분 차원의 한 축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70년대에는 원자재가격 상승이 경기둔화를 불러오고, 이는 원자재 수요를 감소시켜 가격하락으로 이어졌지만 최근에는 거대 신흥이머징국가가 등장하고, 자산간 높아져 상황이 달라졌다는 주장이다. 또 최근 가격 상승은 경기 둔화보다 수요 증가와 공급 애로 측면이 더 강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장기 데이타를 살펴보면 원자재 투자는 물가상승률 이상의 성과를 내지 못했고, 인플레이션 헤지에만 출싱한 기능을 했다"며 "유동성에 기반한 투기적 요인 만으로 금이나 밀과 같은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일정한 수준을 넘어서고 또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희망이 생기는 시점이 오면 돈은 다시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펀드 투자도 분산투자차원에서 접근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실물자산 값의 변동이 워낙 심해 언제든 고공행진을 멈추고 하락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원자재펀드 중 상당수가 선물에 투자하는 파생상품이라는 점도 주의해야한다는 주문이다. 원유나 곡물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선물을 대거 매수했지만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 반대로 움직여 거액의 손실을 피할수 없기 때문이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특정 섹터펀드인 원자재펀드를 포트폴리오에서 메인(main)펀드로 활용할 수는 없다"며 분산투자 시각으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