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김남인 칼럼] 대통령님, 대통령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읍소하던 마음 한시라도 잊지 말고…"
어제(24일)는 날씨가 참으로 포근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을 미리 축하라도 하는 듯 했습니다. 늦은 아침 상을 물리고 남산에 올랐습니다. 10년만에 오른 남산이었던 것 같습니다.

봉수대에서 내려다 본 서울의 4대문 안은 고층빌딩들로 가득했습니다. 10년 동안 변한 서울의 모습은 정말 놀랄 정도 이었습니다. 외환위기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딛고 이 정도의 발전을 도모했으니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이뤄졌다면 얼마나 달라졌을지 짐작이 가지 않습니다.

지난 10년의 감상을 접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식물원을 거쳐 숭례문 길로 들어섰습니다. 그 날의 기억이 새롭습니다. 모든 국민은 한밤중 대한민국 국보 1호인 숭례문이 불길에 휩싸인채 무너지는 모습을 참담한 마음으로 지켜 보았습니다. 한 노인의 방화로 인한 사건이었지만 우리 국민은 600년이 넘은 우리 민족의 자랑스런 문화유산을 잃었습니다. 민족의 지존심이 무너졌고 아무런 변명이 통할 수 없는 국가적 수치이었습니다.

숭례문의 화재는 한마디로 법과 원칙이 서 있지 않은 우리 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 줬다고 봅니다. 방화의 직접적 동기인 토지보상문제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태도가 그렇고 화재진압 과정이나 경비업무에도 법과 원칙의 허점이 여기저기에서 노정되었습니다. 숭례문 화재는 불법과 편법, 변칙의 집합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법과 원칙이 서있지 않은게 어디 숭례문 뿐 이겠습니까. 이런 참담한 현상은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숨어 있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때로는 불법과 편법, 변칙을 당연하게 여기는 무서운 인식이 널리 내재해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숭례문 화재는 우리 모두가 공범이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날따라 숭례문에는 많은 사람이 몰려 있었습니다. 휴일인 탓도 있겠지만 그 만큼 숭례문은 우리 국민의 가슴속에 무엇인가로 깊이 자리잡고 있었다는 셈이겠지요. 한 켠에 설치해 놓은 투명 비닐막 앞에서 화재수습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모습은 숙연했습니다. 어디선가 구했는지 조화인 무궁화 한가지씩을 들고 있는게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남대문시장을 향해 발길을 돌렸습니다. 옷가지와 양물, 과자, 떡, 이수시개와 면봉에 이르기 까지 일상생활에 쓰이는 물건은 모두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번쩍 뜨이는게 있었습니다. 호떡 이었습니다. 한 개 값이 700원이었습니다.

내 기억으로는 지난해 이때 쯤 호떡값은 3개에 1000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가을에는 2개에 1000원을 했지요. 호떡값이 이렇게 올랐으니 셈법이 복잡하게 되었습니다.

호떡값만 올랐으면 별다른 감상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라면, 밀가루, 설탕값은 물론 곡물과 사료, 채소값 등이 모두 올랐습니다. 그렇다고 쌀값이나 축산물값이 올라 농어축산민이 허리를 펼 수 있는 상황은 더욱 아닙니다. 전체 국가경제에 이득이 되는 줄을 뻔히 알면서도 농어축산민이 죽자 사자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지금 서민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물가안정없이는 일자리 창출도, 경제살리기도 어렵습니다. 민심을 얻지 못하고 경제발전을 이룰 할 수 있겠습니까. 천만의 말씀이지요.

어느 사이에 발길은 청계천에 닿았습니다. 아직 봄날은 이른데도 많은 시민이 맑은 물길을 따라 걷고 있었습니다. 청계천의 맑은 물처럼 시민들의 마음도 걱정이 없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명박 대통령님. 오늘(25일)은 대통령 취임과 함께 대한민국의 최고지도자로 국정을 이끌게 됩니다. 국민이 압도적인 지지로 대통령으로 뽑아 준 이유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것으로 여깁니다. 나를 대통령으로 뽑아 주십사하고 읍소하던 그 마음을 한시라도 잊지 말고 국정을 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대통령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사진
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