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미래에셋은 인사이트펀드 포트폴리오에서 중국 비중을 더 늘릴 것을 시사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사이트펀드로 지난 3개월간 15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2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자산운용보고서에 따르면 인사이트펀드는 투자자산의 72%를 브릭스 지역에 집중 투자했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 40.28%, 러시아 16.55%, 브라질 13.80%, 인도 1.54%를 투자해 브릭스 4개 국가를 합한 투자비중은 72.17%였다. 이외에 국내에 7.92%, 스위스와 독일에 각각 5.54%, 1.85%를 투자했다.
투자자산별로는 주식이 89.51%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단기대출 및 예금이 12.23%였다.
투자주식의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업이 25.2%로 가장 많고, 일반산업(19.4%) 에너지(16.7%) 순이었다. 또 소비재 관련업이 15.3%, 통신업 9.6%, IT 9.0%로 뒤를 이었다.
종목별로는 러시아 최대 에너지사인 가즈프롬을 9.46%로 가장 많이 편입했으며, 러시아 모바일시장의 선두업체인 모바일텔레시스템즈 9.03%, 중국의 대표적 인터넷 검색업체인 바이두 7.4%, 홍콩 증권거래소 6.83% 등을 각각 담았다.
국내 주식 가운데는 현대중공업 46만8000주(펀드내 비율 3.98%), 두산중공업 99만주(2.44%), LG필립스LCD 135만주(1.61%), 신세계 2만주(0.36%), 현대건설 9만1500주(0.18%) 등 5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인사이트펀드, 브릭스지역 주식에 몰빵
결국 인사이트펀드는 설정 초기에 브릭스지역 주식에 집중한 셈이다. 이는 당초 펀드설립 당시 얘기했던 "적극적 자산배분전략을 통해 수익 창출이 가능한 대상을 발굴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던 것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인사이트펀드의 수익률은 지난해 10월말 설정된후 지난달 말까지 3개월간 -22.38%, 새해들어 1개월간 -18.85%를 기록했다.
이같은 저조한 수익률은 펀드가 설정된 지난해 10월말 이후 중국과 이머징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는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 규모 확대로 동반 급락한 영향이다.
특히 중국 증시가 지난 몇년간 가파른 주가 상승에 따른 조정심리와 정부의 긴축 정책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 요인 겹쳐 큰 폭의 하락을 나타냈다. 홍콩 H지수는 지난해 10월30일 고점에 비해 지난달 말 약 40% 하락했다.
미래에셋은 이에 대해 "펀드가 아직 수익을 안정적으로 내지 않는 초기 단계에서는 시장을 많이 반영하고자 했다"며 "글로벌 증시에서 이머징 시장이 성장을 이끌고있고, 그 중에서도 중국 시장이 타 이머징 증시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지역이므로 초기 포트폴리오는 중국 시장을 일정부분 반영하고 타지역으로 분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흥국가들의 높은 경제성장 및 실물부문의 기본 여건은 선진국과 탈동조화되고 있음에도 이례적인 수급 악화로 급락했다"며 "이로인해 펀드의 초기 수익률이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비중 더 늘릴 것"
미래에셋은 운용 계획을 통해 "인사이트 펀드는 포트폴리오 내 중국 지역에 대한 비중 조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더 늘릴 것을 시사했다.
중국 등 이머징 지역의 기업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고, 최근의 패닉성 매도 등으로 벨류에이션이 충분히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또 이미 노출된 서브프라임 등 외부 리스크들이 마무리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은 "중국 H시장은 최근 급락으로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5배로서 지난해 상반기 수준까지 내려왔다"며 "이달초 중국정부가 5개월만에 펀드 출시를 재허용한 것은 중국증시가 매력적인 수준에 진입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급은 단기적인 이슈이고 중국의 견조한 펀더멘털은 장기적으로 변함이 없다"며 "인사이트 펀드는 장기적 관점에서 운용되고 있으므로 투자자들도 긴 호흡으로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펀드투자자는 손실나도 운용사는 수입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사이트펀드를 통해 3개월간 150억원 이상의 수수료 수입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말 현재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투자신탁1호 Class-A와 Class-C, Class-Ce 3개 펀드의 보수 합계는 267억1989만여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자산운용회사 보수는 151억7203만여원이고, 판매회사 보수는 106억3754만여원이다.
수탁회사인 국민은행에 주어지는 수탁회사 보수는 6억687만여원, 일반사무관리회사 보수는 3억343만여원이다.
펀드 투자자들은 20%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지만 운용사와 판매사 등은 상당한 수익을 올린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