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약세는 미국 수출 경기를 부양, 경기 침체 압력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유럽과 캐나다 등 주요 교역 상대들은 자국 통화 강세로 인해 기업과 경기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상황에서 토마스 미로브(Thomas Mirow) 독일 재무장관이 이번 회담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유로화가 글로벌 환율 조정을 모두 감싸는 방식을 원치 않는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주 캐나다의 고위 관리가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의 파급효과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을 뿐 아니라, 지난 달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프랑스 재무장관은 "유로화는 매우 강세 통화라 프랑스 기업에 불리하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고.
지난 해 미국 달러화는 캐나다달러 대비 16%, 유로화 대비 13% 가까이 평가절하됐다.
하지만 유럽과 캐나다 당국자들은 이번 회담에서도 헨리 폴슨(Henry Paulson) 미국 재무장관이 달러화 가치하락을 중단하도록 설득하는데 분명히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예상했다.
이제까지 미국 부시 행정부는 달러화 약세에 대해 대처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으며, 오히려 미국 관리들은 미국 수출업체들의 회복이나 성공에 대해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부시 행정부 자문역이었던 다트마우스칼리지(Dartmouth College) 경제학 교수 매슈 슬로터(Matthew Slaughter)는 "미국 혹은 미국 재무장관이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몇 %, 여타 통화대비로 몇 % 각각 움직이도록 조절하는 마법의 지팡이를 가진 것도 아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결국 이번 G7 회담에서도 내적인 의견 차이가 공공연히 드러나기는 어렵고, 공식적인 입장은 여전히 중국의 위앤화 절상 요구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2005년 7월 환율제도 개혁 이후 위앤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 15% 평가절상되도록 용인했지만, 여타 주요 교역 상대국 통화 대비로 보자면 9% 가량 평가절상되는데 그쳤다.
이 때문에 미국 외에 유럽과 캐나다 등의 업체들은 중국이 위앤화의 인위적인 저평가 상태 유지를 통해 무역에서 불공정한 이익을 얻고 있다고 불평하는 중이다.
폴슨 재무장관은 이번 주 미국 상원 재정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여전히 위앤화가 더 빠른 속도로 절상되어야 한다고 보며, 중국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문가들은 유럽 당국자들이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해 우려하고 있기는 해도, 미국의 답변은 항상 "우리가 아니라 중국이 문제"라는 식이 될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이번 주 토요일 폴슨 장관과 여타 선진국 당국자들은 중국, 한국, 인도네시아 재무장관들과 만찬을 가지면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WSJ는 전했다.
한편 이번 G7 회담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금리정책을 둘러싼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공세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하고 있지만, 유럽은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금리를 계속 동결해왔기 때문에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로 강세를 유지하는 한 가지 요인이 되어 왔다.
또 폴슨 재무장관은 미국의 긴급 경기부양책에 대해서도 회담 참가국들에게 간략하게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마리오 드라기(Mario Draghi) 이탈리아중앙은행(BOI) 총재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와 신용시장의 위기의 원인에 대한 금융안정포럼(FSF)의 예비 조사 결과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예정되어 있다.
페어 스타인브뤽(Peer Steinbruck) 독일 재무장관은 G7 회원국들이 서브프라임 위기의 재연을 막기 위해 은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고 호소할 방침이다.
그는 은행들이 모기지담보증권과 같은 위험 증권을 좀 더 자기 자본으로 매수하도록 강제, 관련 자산을 매입할 때 위험에 대해 재고하도록 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출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