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감 속에서 증시 패닉상황에 몰리며 955원대까지 치솟았던 단기 급등 국면이 해소됐다.
또 올들어 전날까지 20여일간 지속됐던 FX스왑시장의 강세도 6개월 이상 1년물에 이어 3개월 이하짜리 단기물쪽에서도 상승세가 꺾였다.
미국 연준의 75bp 금리인하가 전격적으로 단행됐고 추가 금리인하 기대와 부시 행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주식시장을 축으로 하는 어두운 공황심리를 일단 잠재운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다음주 정례 FOMC를 앞두고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미국의 경제침체가 글로벌 경제로 파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콜금리도 어쩔 수 없이 인하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형성되고 있어 금융시장 내 숨고르기가 동반되고 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미국의 금리인하 이후 국내외 주가가 반등하면서 심리가 안정되며 환율이 950원 이하로 밀렸다"며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는 지속됐지만 투신권이 비교적 조용하고 수출업체 네고가 지속적으로 출회되고 있어 950원 회복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국내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아시아 주가도 모두 반등에 성공했으나 코스피지수는 1700선대 회복이 아직 불확실하고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도 지속되면서 국내 주식 및 외환금융시장에 웃음이 드리웠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전날 급반등했던 미국의 다우 등 주가들이 하루를 지나고 반등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추가 악재가 새로 부각될지 여전히 주시해야하는 상황이다.
미국발 대외악재에 민감한 시장 상황이 개선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고 그 전까지 새로운 국면의 씨앗이 발아될지를 주시하면서 위험자산 회피와 안전자산 선호, 그리고 단기 차익실현 속에서 시장 변화에 면밀하면서도 신중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 기사는 24일 오후 4시 37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달러/원 환율 950원 하회, 증시 반등 속 수급 공방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49.40원으로 전날보다 3.40원 하락하며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2월물도 950.60원으로 전날보다 3.40원 하락한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현물환율은 951.0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1.80원 하락 출발했고 장중내내 940원 후반대에서 매수 매도 물량이 다소 팽팽하게 수급 싸움을 펼치며 변동성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장중고점은 951.00원, 장중저점은 948.30원을 나타내며 일중 변동성이 2.70원에 불과했다.
거래량도 줄었다. 연이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은행간 달러/원 현물 거래량은 117억 63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오는 25일 매매기준율(MAR)은 949.60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승세를 탔다. 1660선을 회복하며 전날보다 34포인트 올라섰다. 뉴욕증시의 300포인트 가까운 상승세에 영향을 받았지만 외국인은 여전히 주식순매도 기조를 꺾을 줄 모르며 4000억원에 가까운 팔자세를 이어갔다.
간밤 미국 정부가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에 구제금융을 추진할 것이란 소식이 장중 한때 무산됐다는 루머가 나돌면서 아시아 증시에 잠시 영향을 끼치기도 했지만 국내 증시는 별 타격을 받지 않았다.
◆ 1개월 FX스왑포인트 17일만에 하락, 국내 콜 인하 기대?
FX스왑시장에서는 1개월물 스왑포인트가 0.85원으로 전날보다 0.15원 하락,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 28일 -2.30원 이후 보합상황을 포함한 16거래일 연속된 상승 흐름이 공식적으로 꺾였다.
2개월물도 1.20원으로 전날보다 0.20원 하락, 지난 1월 4일 -1.60원 이래 14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3개월물은 1.20원으로 전날보다 0.40원 하락했으며, 6개월이 0.80원으로 0.30원, 그리고 1년물도 0.40원으로 0.30원 각각 하락했다.
통화스왑(CRS)시장도 지난 이틀간 급락세에서 한 호흡을 조율하며 장중 반등이 시도됐으나 장막판 밀리면서 4년물이 2.80%로 0.04%포인트(4bp) 반등했을 뿐, 나머지 1-10년물 모두 보합세로 되돌아갔다.
시중은행 딜러는 "미국의 금리가 전격적으로 75bp 인하됐고 추가 금리인하가 기대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국내 역시 다소 시차가 있겠지만 콜금리가 내리지 않겠냐는 심리가 생겨나면서 스왑시장도 호흡을 고르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 미국 금융시장 안정 여부 중요, 950원 전후 수급 공방 치열할 듯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책 등과 일련의 금융시장 안정 대책 등이 간밤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여전히 국내 환시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당분간 큰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월말 결제수요, 네고 물량 등이 팽팽하게 수급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아직 대외 불안요인이 남아있어 환율의 상승세가 완전히 꺾인 것으로 보진 않는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간밤 미국 시장을 주목하며 역외 움직임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시중은행 딜러는 “하루종일 역외쪽 매수세도 좀 붙었고 지속적인 외국인 역송금 관련 자금이 들어와 아래쪽을 받쳤다”며 “하방경직성이 강한 상황에서 네고 물량이 적지 않게 들어왔지만 비교적 소화가 잘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여전히 대외 불안감이 상존한 상황에서 하락폭은 제한되고 내일은 위쪽으로 테스트 하는 모습도 일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비교적 조용한 하루였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불안요인이 잠재돼 있다”며 “간밤 기존주택판매지표, 뉴질랜드의 금리결정 등 지켜봐야 하고 역시 미국 시장의 움직임이 어떻게 변할지를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한 “모노라인 관련 미국 정부 대책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도 지켜보면서 단기적으로 대외변수에 민감한 움직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 달러/원 환율 챠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