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채권보증업체 구제 소식이 급격한 막판 랠리를 이끌었다면, 이날은 초반 주춤거리던 시장에 부시 행정부가 의회와 경기부양책에 대해 합의했다는 소식이 연일 랠리를 이끈 재료가 됐다.
백악관이 의회와 15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에 빠르게 합의했다는 것은, 다음 주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상당히 고무적인 여건을 마련해 준 셈이다.
다만 여전히 경기침체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 가운데, 부양책과 금리인하 때문에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연일 랠리를 펼치면서 안전도피가 줄어들자 미국 국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달러화는 엔화 대비로 107엔 선을 회복했으나, 유로화 대비로는 1.47달러 선 위로 약세를 기록했다.
지난 주 미국 원유재고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2.32달러나 오른 배럴당 89.31달러로 마감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컸다.
한편 국제 금 선물이 29.20달러 급등한 온스당 912.30달러를 기록한 것도 눈에 띄었다.
미국 증시의 원자재업종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AIG 상품지수는 2.3% 급등했다.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 다우지수: 12,378.61 (+108.44, +0.88%)
- 나스닥: 2,183.19 (+37.75, +1.76%)
- S&P500: 1,352.07 (+13.47, +1.01%)
- 러셀2000: 692.72 (-0.71, -0.10%)
- SOX: 361.06 (+8.80, +2.50%)
- 유가(WTI): 89.41 (+2.42, +2.78%)
- 달러화지수: 75.70 (-0.60, -0.79%)
※ 출처: WSJ, StockCharts
구분 3개월...2년물...5년물...10년물...30년물
01/23일 2.21(-0.07).. 2.15(+0.15).. 2.74(+0.18).. 3.60(+0.16).. 4.32(+0.12)
01/24일 2.37(+0.16).. 2.31(+0.16).. 2.90(+0.16).. 3.71(+0.11).. 4.39(+0.07)
※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EUR/USD...USD/JPY...EUR/JPY...GBP/USD...USD/CHF...AUD/USD
01/23일 1.4633... 106.54... 155.90... 1.9548... 1.0909... 87.36
01/24일 1.4759... 107.18... 158.20... 1.9761... 1.0882... 88.28
※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이날 시장이 주목하던 거시지표 결과는 다소 엇갈렸다. 주택매매 규모가 예상보다 좀 더 악화되었지만, 주간 고용시장은 연속 2주 동안 생각보다 견조했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업협회(NAR)가 발표한 12월 기존주택 판매규모는 전월비 2.2% 감소한 연율 489만 호를 기록했다. 당초 시장의 전망치 495만 호에 미달한 수치로 9년래 최저치에 머물렀다.
기존주택 매매가격 중앙값은 20만 6500달러로 전년대비 6.5% 하락했으나, 재고는 7.4% 감소한 390만 호로 9.6개월 판매분을 기록했다.
노동부는 지난 주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30만 1000명으로 소폭 상향수정된 이전 주에 비해 1000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32만 건 정도를 예상하는 중이었다. 4주이동평균치가 31만 4750건으로 1만 4000건 줄어 15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증시의 분위기가 밝아지기는 했지만, 경제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우려에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해졌다며 아직은 우려를 떨치지 못했다.
특히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가 기대되지만, 이에 따른 달러 약세는 인플레 압력을 높이는 배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상품가격이 일제히 상승한 것도 달러 약세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일부 주식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항복선언에도 불구하고 마감가 기준으로 시장이 완전히 바닥을 지난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샘 스토발(Sam Stoval) S&P 주식전략가는 "수요일 장중 급락에도 불구하고 마감가 기준으로 바닥을 확인하지 못한 것 때문에 다소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일부 주식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급반등은 주가가 더 크게 하락할 것이로 보고 매도한 세력들 혹은 공매도 세력의 '숏커버'에 따른 것으로 봐야하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는 계속 현금을 확보하고 시장을 관망할 것을 주문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연이틀 랠리에도 불구하고 다우지수 및 S&P500지수는 올들어서만 6% 이상 하락한 상태이며, 지난 해 10월 고점대비로는 12% 이상 낮은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