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시 행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했고 미국 연준이 긴급 이사회르리 소집해 연방기금금리(FFR)을 0.75%포인트 전격 인하하면서 시장이 다소간 위로를 받고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23일 뉴욕주식시장이 닷새만에 반등을 하고 달러/엔도 105선까지 다시 급락했다가 106선대로 급반등하기는 했지만 다우지수가 반등 이후 추가 상승하며 상승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자신감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로 주택경기 침체와 신용경색 우려감은 미국의 금융회사들의 실적 악화에 이어 이제는 미국의 고용악화와 소비부진 국면에 접어들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을 부각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메릴린치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0.8%로 급격히 낮추는 등 투자은행들이 미국 경제가 1% 미만의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메릴린치는 올해 미국 주택경기가 15% 이상 조정받고 내년에도 10% 가량 조정을 보이는 등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경기 악화를 전망하면서, "투자자들은 1980년대 이래 최악의 소비침체 양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연방기금금리가 올해 4/4분기까지 1.25% 선으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은 미국 뉴욕주가의 반등을 제한할 것이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와 안전자산 선호 현상, 그리고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여지를 주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 또는 달러 매도-엔화 매수 등으로 엔화 상대적 강세를 추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단기적으로는 105선대로 급락한 상황에서 저점을 확인하려는 시도가 있고, 미국 정책당국의 경기부양 의지가 관철되고 있어, 당분간 달러/엔은 큰 폭의 등락보다는 106엔 선을 중심으로 상하 변동폭을 점검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사는 24일 오전 08시 03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뉴스핌 환율예측 컨센서스: 달러/엔 환율 104.40~107.80엔 전망
외환금융시장 최고의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이종통화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향후 달러/엔 환율은 104.40~107.80엔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외환전문가들은 달러/엔 환율이 106엔 선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등락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적으로는 엔 캐리 청산이 지속되면서 아래쪽으로 밀릴 것이란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105엔 선의 지지력이 상당히 강한 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물론 105엔 중반 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해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지만, 엔 매수와 캐리청산이 지속된다면 저점 확인을 시도할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지난 주 달러/엔이 107엔 중반 선을 3차례 터치한 뒤 105엔 대로 급락했기 때문에, 104엔 선까지 떨어질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으며, 만약 이같은 저점이 뚫리면 102엔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급락 전망도 제기됐다.
그렇지만 금요일 발표되는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 그리고 뉴질랜드와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발표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관망하자는 입장도 있었다. 또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실적발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미국 부시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이나 연준의 금리인하 등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바뀌면 엔캐리 청산을 멈추고 달러/엔이 반등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달러 숏커버와 차익실현 욕구 또한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 부시 행정부나 연준의 경기부양책들이 단기적으로 결과를 보기 힘들고, 빨라도 올 상반기는 지나야 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침체 우려감이 존속할 것이어서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시장의 일반론이다.
한편 단기적으로 거시지표 발표 재료가 적고 이번주 전격적인 금리인하 이후 다음주 다시 연준의 정례 FOMC 이벤트도 앞두고 있어 변동성 장세에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의견들이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