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순 현대차 사장은 지난 16일(한국시간) 현대차 북미지역 딜러대회가 열린 미국 디트로이트시 매리어트 호텔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의 발언이 액면그대로 사실이라면 국내 2위 현대차그룹에 몸담고 있는 CEO의 '경제지식'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다. 한마디로 주먹구구식 경제관념이 아닌가하는 우려에서다.
지금까지 언론을 타고 전해진 내용에 따르면 현대차 이 사장은 "현대차 북미지역 딜러들은 최근 美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현대차에겐 오히려 이득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며 "미국내 소비가 침체되면 기존의 BMW나 벤츠를 사려는 고객들이 그보다 가격이 싸고 품질은 비슷한 제네시스로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주장이다. 美경기가 하락해 소비가 침체되면 현대차로서는 제네시스는 좀 더 팔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미 달러화 환율이 급락하게 되어 예컨대 환율이 1달러당 800원대로 내려가게 되면 수출단가가 하락하고 마진이 크게 줄어들어 현대차 그룹 전체가 위기를 맞게 되는 셈이다.
또 달러화 급락은 달러화를 기반으로 하는 유가의 급등으로 이어지게 돼 휘발유 가격이 급상승하게 된다. 이 경우 자동차 업계로서는 경차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이 훨씬 더 늘어나게 돼 자동차 판매가 위축된다.
이와 함께 美경기가 침몰하면 가장 먼저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고 있는 대부분의 수출 기업들의 자금줄이 막힌다. 이러한 자금 경색의 충격은 중소기업부터 파급돼 결국 대기업에게도 전달된다.
최근 현대차 그룹의 기아차도 최근 불과 수천 억원의 채권발행도 차질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해결은 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대차 그룹 주가의 폭락요인의 하나로 이어지며 개미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는 황당한 낭패를 봐야 했다.
물론 이는 현대차 이 사장 수준의 개인적인 수준의 단편적인 이해를 드러낸 주장일 수도 있는 만큼 발언의 실체를 정확히 살펴볼 필요는 있다.
이 사장은 제네시스 가격이 3만달러대에 팔릴 것이라는 대부분의 외신 보도에 대해 "3만 달러면 적자"라며 부정적인 생각을 내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김동진 부회장도 "제네시스가 북미 시장에 6월 공식 출시되기 때문에 아직 가격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제네시스가격이 얼마인가는 중요치 않다. 제네시스 1대의 가격이 3만 달러라면 현재 우리 돈으로는 2800만원 쯤 된다.
하지만 美경기가 걷잡을 수 없는 침체국면으로 빠지게 되면 제네시스 1대에 2800만원이 아니라 2500만원 시대가 올 수 있음을 현대차 이 사장이나 또 같은자리에 있었던 현대차 김 부회장은 제대로 알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