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미국 증시 하락에도 반등 기대감에 20포인트 이상 갭상승하며 출발한 국내증시는 외국인의 연일 지속되는 강력한 매도 속에 장중 17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하지만 1700선 아래에서 저가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코스피는 1700선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8.58포인트 상승한 1723.55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0.55포인트 오른 651.91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큰 폭의 변동성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1700선은 강하게 지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국내투자자들에게는 기술적인 측면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적인 지수대로 인식되고 있다.
이날도 전일 1조원을 팔아치웠던 외국인이 7000억원 이상 순매도를 보였지만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와 개인 반발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며 상승을 이끌었다.
SK증권 최성락 연구원은 "1700선에서 강한 저가매수 의지를 보였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며 "1700 아래에서 국내증시는 과매도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저가매수세력이 강하게 들어올 수 있는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미국증시가 급력히 악화되지 않는다면 1700선은 국내기관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지수대"라며 "어느 정도 급락하지 않을 정도의 안전판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양종금증권 원상필 연구원은 "중기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1715선이 붕괴되면 장기조정국면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았는데 1715포인트를 지지하며 반등할 수 있는 입지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내일 새벽 메릴린치의 실적과 추가 상각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날 반등으로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과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분분한 상태다.
원 연구원은 "하루 이틀 정도 등락폭이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방향은 상승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반등하면 1800~1850까지는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박스권을 상정하고 매매에 임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며 "단기적으로 1700~1800박스권을 가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8%대 급등했고 전기전자, 금융, 보험, 전기가스, 증권, 은행업종도 2~3% 상승세로 마감했다.
시총상위 종목중 하이닉스가 12%대 강세를 시현했고 신한지주 7% 강세로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