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원정희 기자] 서민들에게 저리로 대출해주는 국민주택기금 취급 은행이 기존 국민은행 우리은행 농협 세군데 뿐이었지만 다섯 곳으로 늘어날 예정이어서 대형 은행들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가 5년 만에 경쟁입찰 형태로 이 기금의 수탁관리은행을 선정하는데다, 독과점 형태를 막기위해 취급 은행도 확대할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17일 건설교통부와 금융계 등에 따르면 건교부는 전일인 16일까지 이들 은행들의 입찰제안서를 받았고 오는 25일 적격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국민주택기금은 외환위기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옛 주택은행(현 국민은행) 전담이었다가 지난 2002년말 경쟁입찰을 통해 3년 계약으로 우리은행과 농협이 새로 참여하게 됐다.
이후 1년씩 계약을 연장해오다 5년 만에 처음으로 경쟁입찰을 통해 관리은행을 선정하는 것이다.
건교부 한 관계자는 "기금 수탁업무가 사실상 독과점으로 이뤄져왔기 때문에, 경쟁입찰을 통해 대상을 확대해 기금 수혜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관리은행들은 기금을 통해 서민들에게 저리로 주택대출을 해주고, 청약저축을 취급하고 국민주택채권을 판매하는 등 크게 3가지 업무를 할 수 있다.
다만 일반관리은행과 달리 총괄관리은행으로 선정되면 이 업무 이외에도 임대주택건설 등의 사업자에게 사업자대출도 취급하게 된다.
기존 수탁은행인 국민 농협 우리은행만이 총괄관리은행으로 지원할 수 있다.
따라서 은행들은 기금으로부터 각각 건별로 수수료수입을 얻게 되고 신규 고객 창출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특히 새 정부에선 신혼부부에 대한 대출 등의 지원방안을 강구함에 따라 이 역시 국민주택기금에서 운영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이들 고객에 대한 선점효과도 노릴 수 있다.
아울러 경쟁입찰에 참여한 대형은행 한 관계자는 "새 정부의 서민지원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는 측면과 함께 대형은행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 해야 한다는 차원도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했던 은행들 이외에도 신한은행의 경우 관련 테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추진했고, 기업은행도 한달여의 준비를 거쳐 경쟁에 참여했으며 하나은행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 한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참여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고 은행 한 관계자도 "거의 모든 은행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국민주택기금의 규모는 약 60조원에 달하며 이미 나간 대출 잔액은 55조원에 이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