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을 맞은 미국이 시장에 끊임없이 악재를 안겨주며 경기 침체 우려감을 한층 더 높이고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은 혼돈에 빠졌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가 급락하며 1700선에 턱걸이했고 환율을 940원대로 끌어올렸다.
특히 엔/원 환율이 880원대로 급등, 하루 동안에만 20원 가까이 급등하며 2005년 11월 이후 2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국내에서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주식 팔자세를 보였고, 채권 및 국채선물에 대한 공격적인 매수는 지속돼 전세계적인 위험자산 회피-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그대로 투영됐다.
이런 와중에 인터뱅크도 롱포지션으로 방향을 선회해 네고 물량 부담이 작용하긴 하겠지만 당분간 상승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진 모양이다.
그렇지만 국제금융 및 주식시장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선물환율, FX스왑포인트나 CRS레이트의 상승세가 조선사 및 자산운용사 펀드 관련 매물로 주춤거리고 있어 940원대 매물 소화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기사는 16일 오후 5시 38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40.10원으로 전날보다 4.40원 상승하며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 7일 940,50원 이후 940원대로 올라섰다.
달러/원 선물 1월물은 940.50원으로 전날보다 4.80원 상승 마감했으며, 외국인이 870계약, 투신자산운용사가 3400계약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달러/원 현물환율은 939.50원으로 갭상승하며 출발했으나 오전 한때 네고 물량 부담감으로 936.1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가 급락 속에서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가 1조원을 넘어서면서 역송금 수요가 강력히 작용하며 상승, 장막판 940원을 돌파하는 급등세로 마감했다.
이날 은행간 거래량은 100억 955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17일 매매기준율(MAR)은 938.60원을 기록했다.
100엔/원 환율이 885원대로 급등, 하루 동안에만 20원 가까이 급등하며 2005년 11월 이후 2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엔이 106선대로 곤두박질 치는 등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엔화 강세로 엔화의 급격한 강세가 이뤄진 셈이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1조원이 넘는 주식순매도로 급락세를 보이며 1700선을 겨우 유지했다.
현재의 글로벌 금융시장은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가속화로 인한 엔화 초강세로 점철되고 있고 당분간 달러/원 환율도 상승세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참여자들은 미국발 악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상승 전망을 우세하게 점치고 있다. 특히 간밤 JP모건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시장은 다시 한번 이에 주목하며 출렁일 가능성을 제기되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외국인 역송금 수요가 꾸준하고 940원대에서는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와주며 상승을 제한한 면이 있었지만 전체적인 롱포지션을 꺾기는 역부족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 대외변수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고 보이며 당분간 환율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선물회사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글로벌 증시도 좋지 않기 때문에 환율에는 상승요인이 훨씬 많다”며 “다만 940원 윗선의 네고 물량은 상승 속도를 조절해주는 역할을 어느 정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FX스왑시장에서는 1개월에서 1년짜리 스왑포인트가 대체로 보합선에서 마감하며 상승세가 주춤거렸다. 국내 금리가 하락하고 조선업체들의 선물환 매도가 증가하면서 통화스왑(CRS)쪽도 차익실현과 더불어 약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자금중개에 따르면, 1개월물 스왑포인트는 20전, 2,3개월 역시 20전으로 마감했다. 또 6개월은 60전, 그리고 12개월(1년물)은 200전(2.00원) 수준에서 마쳤다.
장외 CRS시장에서는 1년만기 CRS레이트가 전날보다 6bp, 2년만기 9bp, 5년만기 24bp 10년만기 26bp 하락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KTB803)은 107.13으로 전날보다 0.29포인트(29틱=tkck) 상승하며 마감했다. 오전장 약보합 조정을 보이기도 했으나 외국인들의 4000계약 이상 대량 순매수가 지속되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오전장에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상승세가 펼쳐으나 물량 부담으로 상승폭을 넓히지 못했고 일부 차익실현 매물도 등장하며 보합선으로 마감했다"며 "조선사 선물환 매도와 해외주식펀드 관련 롤오버 매물로 이번주 상승폭 확대는 다소 버거울 듯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는 "역외의 셀앤바이 스왑이 지속되고 있고 국내 주가 조정 속에서 안전자산인 채권이 강세를 보이며, 국채선물 순매수 등 금리차익거래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주 현대캐피탈 엔화차입건이나 외은지점 자본금 증액 등으로 외화자금 여건도 좋고, 또 이에 따라 스왑베이시스 축소 가능성도 있어 부분 조정은 있겠지만 FX스왑쪽에서는 셀앤바이, CRS쪽에서는 페이 현상이 우위를 점할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