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쉬스(Credit Suisse, 이하 CS)의 투자전략가들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주식 편입비중을 세계주가지수 벤치마크 내 비중에 비해 5% 더 높이라는 권고를 내놓았다고 미국 마켓와치(MarketWatch)가 14일 전했다.
한편 HSBC도 앞으로 미국 증시 비중을 높이고 유럽과 신흥시장 증시에 대해서는는 중립으로 돌아설 것을 권고, CS와 유사한 입장을 선보였다.
◆ CS, "미국이 가장 경기 대처 적극적으로 할 것 기대돼"
특히 CS는 중앙은행들 중에서 경제성장을 도모한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는 곳은 미국 뿐이라며, "이 때문에 연준이 앞으로도 인플레 위험 평가에서 좀 더 균형 잡힌 태도를 견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용비용 면에서나 기업의 가격결정 추세로 보자면 인플레 압력은 잘 억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CS는 연준이 올해 상반기말까지 연방기금금리를 현행 4.25%에서 3%까지 인하할 것으로 전망, "달러 약세와 연준의 완화기조 때문에 미국의 통화정책 여건은 유럽에 비해 훨씬 완화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국 주택시장 조정에 대해서는 "약 2/3 정도 진행"된 것으로 평가하면서, 미국 경기를 가장 잘 전망하는 선행지수인 ISM제조업지수의 신규주문지수와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의 기대지수는 각각 현재 수준에서 더 약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CS는 유럽 증시에 대해서는 비중을 10% 줄이라고 경고했다. 연준과 달리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금리를 너무 오래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염려된다고 이들은 밝혔다.
당장은 유럽의 경기 모멘텀이 미국보다 좋은 편이지만, 앞으로 Ifo 재계 기대지수는 지금보다 더 큰 폭으로 악화되어 경기약화를 시사할 것이라고 CS는 내다봤다.
유럽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2001년 이래 가장 취약한 상태에 도달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영국 증시의 경우 경착륙 우려가 주가에 이미 반영되고 있어 비중을 그대로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CS는 신흥시장 주식 편입비중을 벤치마크 비중 대비 8% 높이라는 기존 주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일본의 경우 15% 비중 축소에서 10% 비중 축소로 약간 부정적인 견해를 걷어들였다.
참고로 CS는 MSCI세계주가지수를 벤치마크로 삼고 있는데, 여기서 미국 증시 비중은 45%, 유럽은 20.7% 그리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증시 비중은 10.6%다. 영국이 9.6%, 일본은 8.6%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 HSBC, "미국은 대형 방어시장, 금리완화·달러경쟁력 기대"
한편 HSBC는 미국 증시 비중을 확대하라고는 했지만, 1/4분기에는 미국과 유럽계 은행의 대손상각 규모가 150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별로 주가가 상승할 요인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미국 증시 분위기가 2003년 이래 가장 어두는 상태인 가운데,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되고 이미 악재가 상당 부분 반영되었다고 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지수가 다시 사상 최고치로 뛰어 오를 것이라고 이들은 전망했다.
"미국은 경기변화에 가장 덜 취약하면서 가장 방어적인 대형시장이며, 통화정책 기조도 가장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이고 달러화 약세로 매우 경쟁여건이 개선된 상황"이라고 HSBC의 전략가들은 강조했다.
이들은 일본 증시가 가장 경기변화에 민감하며 추가적인 금리완화 여지가 적으며 또한 새로운 건축법의 악영향이 작동한다며 가장 선호하지 않는 증시로 분류했다.
유럽과 신흥시장 증시에 대해서도 경기 취약성 때문에 '중립'으로 의견을 하향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