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안태강 애널리스트는 14일 "코스피는 당장에 불거진 위기감으로 1700선 중반까지 아래로 열어놓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주 중반 미국의 물가지표와 금융기관 실적 발표 시점이 불안감의 피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작년 3/4분기 미국의 금융주 실적 발표와 관련한 증시의 움직임이나 미국의 경기부양책 준비 등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불안감에 기댄 매도는 적절치 않다"며 "불안감이 증폭된 시기를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삼성증권의 보고서 주요 내용입니다.
다시 불거지는 美 금융주 실적 부담
11일(금), 국내 증시는 美 메릴린치의 모기지 손실 관련 상각 규모가 예상치(84억 달러)를 크게 넘는 1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소식 영향으로 큰 폭 하락했다. 이로 인해 KOSPI는 금년 들어 벌써 6%가 넘는 하락율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주에는 메릴린치(17일) 뿐 아니라 씨티그룹(15일), JP모건(16일) 등 금융주 실적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美 금융주 발 불안감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서브프라임 및 美 금융주 손실 관련 이슈가 이슈로서의 생명력을 거의 다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는 중동 및 아시아계 자금의 美 금융기관(메릴린치를 비롯해서) 투자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작년 11월 말을 기점으로 본다. 한편, 10일(목)에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컨트리와이드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 이는 외부에서가 아니라 美 금융시스템 내부에서 나타난 유동성 공급이라는 점에서 금융 위기의 정점을 찍는 소식으로 판단한다.
작년 3분기 美 금융주 실적 발표 당시를 회고
작년 3분기 실적 발표 당시로 돌아가 보자. 당시 美 금융주에 대한 우려는 현재와 사뭇 다루지 않은 분위기였다. 특히, 메릴린치(10월 24일)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하회하는 실적 발표를 했지만, 글로벌 증시는 이 때를 단기 저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이후 11월 초부터 하락 반전했다.
예상치 않은 악재가 불거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라는 점에서 현 시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당시와 비교하면 모기지 관련 손실 추정의 불확실성이 줄어든 국면이라는 점이 다른 점이다.
물론, 美 주택경기 둔화 및 모기지 연체율 증가, 금융주 실적 부진 등의 부담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이미 이러한 영향은 현재의 Valuation에 반영되어 있고, 단지, 예상치를 넘는 부분 정도에서 추가적인 악재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번 실적 발표 시즌에 불거지는 美 금융주 발 불안감은 국내 증시에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대부분의 경우, 불안감이 가장 증폭된 시기가 매수의 기회를 부여해 왔기 때문이다.
美 재정정책과 금리정책의 양동작전 기대
1월 말 예정인 美 FOMC 회의에서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버냉키 의장은 추가적인 실질적 긴축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함으로서 이러한 전망은 더욱 힘을 얻어가고 있다. 이 번 주에는 美 생산자물가(15일), 소비자물가(16일)가 발표된다. 최근의 물가 상승세를 볼 때 긴축 완화에 적지 않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FRB 정책 판단의 기준점은 물가보다 경기일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으로 판단한다.
부시 대통령은 28일로 예정된 국정연설에서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이미 연초에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인정하고 감세와 재정지출 등을 통해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비록 구체적인 정책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이 확실시 되고 있다.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준비하는 미 행정부와 발맞춰 FRB 또한 경기 부양을 위한 금융정책이 진행될 수 있음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불안감에 기댄 매도는 적절치 않아
당장 불거진 위기감으로 인해 KOSPI는 아래로 1700선 중반까지 열어놓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 중반 美 물가지표 및 금융기관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점이 불안감의 Peak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작년 3분기 美 금융주 실적 발표와 관련한 증시의 움직임 또, 미국의 경기 부양책이 준비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불안감에 기댄 매도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 불안감이 증폭된 시기를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