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한 위원이 "산업은행이 보유한 민간 기업 지분 매각은 산은과 대우증권을 묶은 지주회사가 출범한 이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발언내용이 보도되면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대건설과 하이닉스, 대우조선해양은 대표적인 워크아웃 졸업 기업으로 구조조정을 마친지가 모두 1~2년을 훌쩍 넘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6년 5월, 하이닉스는 2005년 7월, 대우조선해양은 2001년 8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여전히 이들 기업의 매각 일정 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동안엔 정권 말기까지 겹쳐 뚜렷한 이유 없이 미뤄져 왔다.
실용정부를 표방하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 이들 기업의 매각 작업도 새정부의 정책에 따라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산업은행과 대우증권의 지주회사가 출범하는게 1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추산되고 이때까지 늦춰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채권은행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은행 한 관계자는 "산업은행 민영화가 추진될 때까지 채권은행들은 손을 놓고, 일을 하지 말라는 얘기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도 "커머셜하게 진행되기를 바랄 뿐"이라며 "이들 기업 지분들은 어느 한 기관이나 정부에서 주관하는게 아니라 엄연히 주관기관이 존재하고 또 9개 주주협의회 기관(은행)들이 협의해서 추진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 현대건설과 하이닉스는 외환은행이 주채권은행으로 돼 있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인수위의 신용불량자 대사면 정책을 비롯해 발표와 번복이 잦아지고, 이번 건만 해도 오히려 인수위가 시장의 불확실성만 키우고 있다"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주주협의회 의사결정은 이들 기관의 의결권 75%의 동의를 통해 이뤄진다.
현대건설의 경우 외환은행의 총지분율은 12.43%, 산업은행 14.70%, 우리은행 14.39% 순이다. 하이닉스는 외환은행이 8.22%, 우리 8.03%, 산업 6.22%, 신한 6.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이 31.30%를 지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