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경제를 언급하면서 '전례없는(unprecedented)'이란 단어를 썼는데, 부시는 그래도 위기를 극복할 것이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반면, 폴슨은 당분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임을 미리 주지시키려는 경고의 의미가 강했다.
7일(현지시간)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시카고 일리노이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모임에서 "최근 거시지표들이 갈수록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어 미국인들이 경제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 경제는 활력을 되찾을 것이며 이전에도 이 같은 우려되는 상황을 잘 극복한 적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기인 만큼, 세금이 여전히 낮게 유지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일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는 특히 "많은 미국인들이 경제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지만. 사실 이러한 침체는 전례없는 것이 아니다(not unprecedented)"라며, "오히려 9.11테러와 이라크전 또는 자연재해 시기에 미국은 더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7년 동안 미국은 이런 상황에 잘 대처해 온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날 경제에 대한 좀 더 '진솔한' 발언 기조는 측근 보좌관들이 다만 미국 기초경제의 강함을 강조하는 것보다는 최근 경제 동요 상황을 인정하는 식으로 부시 행정부의 노력과 경제의 회복탄력성을 부각시키자는 쪽으로 컨센서스를 형성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는 재임 기간 내에 모든 감세 정책이 의회에서 통과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언론을 통해 회자되던 '경기부양책' 같은 것이 내부에서 논의되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한편 이날 폴슨 재무장관은 뉴욕 안보분석가협회 강연에서 "주택침체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며, "경제가 회복되기 전에 먼저 좀 더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동안 지속적인 가격 상승과 대출 증가세를 고려한다면 주택경기 조정이 불가피할 뿐 아니라 필수적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폴슨은 이날 " 주택시장 위기는 심각한 수준으로 쉽게 해결할 방도를 찾기 힘들다" 고 발언해 서브프라임발 신용우려의 심각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특히 그는 "180만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여파는 전례없는 것(unprecedented)이며, 이 상품들은 향후 2년 내에 급격한 이자율 인상 조정 시기를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변화가 시장실패(market failure)로 이어질 가능성인 높아지고 있어 정부는 이를 조정하기 위해 모기지업체들이 주택시장이 회복될 수 있도록 5년 정도 변동금리부 모기지대출 금리를 동결하도록 협의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폴슨 장관은 이 같은 금리동결 요구를 위해 납세자들의 돈이 지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이에 대해 비판자들은 정부가 시장의 작동에 개입하는 것이며 결국 특정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연관된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