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로 인도 Hello India : 세 번째 인도, 그리고 첫사랑
강래우 저 | 에디터 | 1만2000원
예술가들은 예술의 도구로 자신을 표현하고 음악가들은 음악의 도구로 자신을 표현한다.
마찬가지로 젊은이는 젊음의 열정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이처럼 누군가의 꿈과 열정의 표현들을 지켜보는 것은 흥분되고도 아름다운 일이다.
'헬로 인도 - 세번째 인도, 그리고 첫사랑'을 쓴 젊은 여행작가 강래우(27)는 자신의 꿈과 열정을 표현하고 담아내는 데 뛰어나다.
나는 지금 3년이 넘도록 인도와 사랑에 빠졌다. 어디를 가든 인도에서의 기억은 나와 함께였고 언제나 그 생각에 나의 가슴은 쉴 새 없이 뛰었다. 때론 그 미친 듯한 인도에의 집착이 내 생활을 마구 뒤엉켜 놓기도 했다.
강명구 전 농협중앙회 상무의 자제인 저자는 자신의 방식으로 독자에게 인도를 소개하는데 고집스럽고도 철저하다.
본질에 충실한 수백 장의 사진들 속에서 인도 사람들은 따뜻한 피를 지닌 사람들임을 알게 한다. 작가는 많은 독백과 내러티브 속에 자신의 경험을 보여주며 또 느끼게 한다. 하지만 관객은 그의 무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그의 만지는 대로 흩뿌리는 것 같은 감각적인 문체들은 또 어느새 독자들을 미지의 나라로 달려가 꿈꾸게 만든다.
우리는 코코넛 나무가 아름답게 펼쳐진 해변에서 조용하지만 거칠게 춤을 추었다. 바닷바람은 그 동안 풀이 죽어 있던 나의 영혼을 어루만져 주었고, 파도는 우리 둘이 같은 박자에 춤을 출 수 있도록 음악을 만들어 주었다. 세상의 모든 만물과 함께 우리는 인도를 연주하였다.
첫 몽정만큼이나 이상하지만 황홀한 꿈이었다. 파도에 맞서 지쳐버린 몸은 20일 만에 처음으로 깊이 잠들 수 있었다. 인도에서 처음으로 악몽 없이 보낸 밤이었다.
이 책에서 작가는 인도에서 겪게 되는 혼란과 받아들임, 만남과 우정, 그리고 봉사활동과 치유의 이야기들을 세 편의 맑은 수채화처럼 펼쳐낸다. 그리고 맑아진 영혼의 조각들을 독자들에게 그림엽서처럼 부쳐준다.
오랜 여행을 하면 먹고 싶은 것들의 이름이 머릿속을 끝없이 맴돌고, 평소엔 얼굴조차 마주치기 힘든 사람들의 소중한 이름이 수없이 떠오른다. 그러나 막상 집에 돌아오면 그 '소중한 것'들은 순식간에 '당연한 것'이 되고, 그리워지는 건 오히려 힘들었던 여행의 기억들이다. 그렇듯 우리는 순간순간 소중한 것을 잊고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참 어리석은 동물이다.
우리가 순간의 소중함을 만끽할 수 있다면 언제나 웃고 행복할 수 있을 텐데. 티베트의 영적 스승인 달라이 라마는 우리가 우리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 말했다. 조이가 아침 나에게 하고 싶었던 말도 바로 그것이 아니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