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기준으로 올해 가장 안정적이며 낮은 금리를 지급하는 재무증권 시장은 7.46%의 높은 투자수익을 기록한 반면, 적격 회사채시장이 3.06% 그리고 하이일드 사채의 경우 1.62% 투자수익률을 제고하는데 그쳤다.
자금시장의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은 2008년에도 좋지 않은 사업여건에 직면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2007년 초반과 크게 대조적인 상황이다.
연초만 해도 투자자들이 새로운 유행처럼 등장한 신종 채권시장에 돈을 쓸어넣었다. 5년간 이어진 기업재무구조 개선과 낮은 금리 그리고 낮은 부도율로 채권 프리미엄은 줄어들데로 줄어 아예 위험프리미엄 같은 것은 생각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위험을 모조리 분산시키는 금융혁신의 '첨단기술'로 등장한 파생상품 및 구조화금융에 모두 뛰어들면서, 상황은 최악이 됐다. 기초 자산이 붕괴하면서 온통 지저분한 발자국만 남았다.
이 같은 연초 '과잉'은 기업인수 시장에도 확산됐고, 은행들은 채권시장에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이른바 '브릿지론' 만기를 연장했다.
하지만 신용시장 여건은 이미 악화된 상태엿다. 신용등급이 낮은 주택소유주들이 모기지상환에 실패하면서 차압률이 크게 증가했다.
월가에 팔린 '서브프라임' 채권은 다시 재포장되어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최고의 상품으로 재판매됐는데, 이 자산 가치가 빠른 속도로 감소해 갔다. 올해 8월에 이르자 위험 노출 정도가 불확실하게 되고 대출을 더이상 팔 수 없게 된 금융기관들은 대출 창구를 닫아버렸다.
그 결과 모기지증권에서 수 천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고, 신용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연준은 재할인율을 내린 뒤 기준금리도 인하했다.
투자자들이 안전지대로 꼽았던 대형 금융기관들이 뿌리째 흔들렸다. 메릴린치와 시티그룹은 수십억 달러의 대손실 상각을 단행해야 했고, 중동과 아시아의 국부펀드로부터 자본을 유치해야 했다. 이들 금융기관들이 장부 외에 계상하고 있던 800억 달러에 이르는 구조화투자업체(SIV)에 대한 대출은 위기에 놓였다.
채권발행 및 판매 시장은 매수세력들이 거의 없어 몇 달째 바닥만 긁고 있는 형편이다.
그런데 앞으로의 사정은 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시행정부가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집을 잃지 않도록 모기지 금리를 동결하기로 한 계획은 투자자들에게 충격으로 작용했다. 이런 조치는 곧바로 투자기관들이 맺은 증권 계약의 기초 조건을 파괴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결국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금융기관들의 추가적인 대손상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신용 스프레드가 위험을 올바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중이다.
이런 모든 사정은 미국 경제가 무려 5%에 가까운 고속 성장을 하는 동안에 이루어진 것들이다. 가능성은 반반이긴 하지만, 주택시장의 침체가 전체 미국 경기 침체를 이끈다면, 좋았던 옛시절에 대한 향수는 더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