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자 "HEARD ON THE STREET" 기사를 통해 위험 분산이 용이했던 과거에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는 것이 가능해졌지만, 앞으로는 실적이 둔화되고 또 예전보다는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 같은 상황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금융 모델이 현 시장의 위기에 제대로 대응할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며, 다만 확실한 것은 그 동안 좀 더 실적이 좋았던 사업부문이 일시적으로 혹은 아예 영구히 닫힐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올해 혼란 이후 은행의 실적이 크게 회복되리라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실망을 금치 못할 것이며, 특히 시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그리고 JP모간 체이스와 같은 대형은행들의 경우 특히 더 그러할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은행들의 실적이 얼마나 둔화될 것인지는 아직 제대로 측정하기가 곤란한 상태인 것이, 은행의 사업부문별로 타격을 입은 수위나 규모가 차별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화 부문이 특화된 쪽은 수수료 수입이 줄어들 것이며, 대출 비중이 큰 경우 높은 대손충당이 필요하고 이로 인해 신규대출 여력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인 영향은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까지 3년간 3개 대형은행의 연평균 순익 성장률은 20%에 달했지만, 상당히 크게 둔화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2009년까지 이들 3대 은행의 순익 성장률이 2006년 말 대비 5.5% 늘어나는데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투자자들은 또한 은행들이 자산의 장부가치를 현 시가로 평가하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이런 자산 가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부담스러운 변화에도 직면해야 한다. UBS가 두 차례 대규모 대손상각을 처리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물론 은행업계 모두가 향후 전망을 비관하는 것은 아니다. 시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에 투자하고 있는 빌 피츠패트릭(Bill Fitzpatrick) 옵티크 캐피털 매니지먼트 소속 애널리스트는 "모든 증권화 사업부문이 잦아들거나 실망스러운 실적이 오랫동안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최근 수 십년 동안 새로운 수익창출 능력에 발군의 실력을 보여왔다는 점도 기대할 만한 요소이며, 그 동안 너무 높았던 증권화 업무 비중을 줄이고 있다는 것도 다행스러운 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 동안 "대출 발생 이후 쪼개서 파는 사업모델(originate-and-sell model)"이 과도한 대출을 불러일으킨 것은 사실이며, 이 때문에 최근 모기기 대출 시장의 혼란을 발생시켰다. 따라서 이런 부분이 줄어들면서 앞으로는 급격한 시장의 붕괴 양상은 없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은행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앞으로 대출 이자율은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일반적이며, 이 때문에 앞으로 1~2년 정도는 대출시장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평가가 무디스(Moody's Investors Service)는 증권화 사업에 노출 정도가 적은 중소형 금융기관들의 경쟁력이 당분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