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실적호재와 메릴린치 자본유치 소식에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입찰방식의 기간자금 공급을 2주마다 지속하는 방식으로 정례화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악재였다.
이 같은 소식은 채권시장으로의 안전도피성 매수세를 줄이는 동시에 연휴를 앞두고 얇아진 시장에 채권매물을 이끌어 냈다.
장 초반 4.05%에 머물렀던 10년 국채 금리가 4.10%를 상회하면서 매물이 더욱 크게 증가, 장중 4.17%까지 금리 상승세가 전개됐다. 2년물 금리도 3.2% 가까이 상승하면서 장중 고점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구분 3개월...2년물...5년물...10년물...30년물
12/20 2.93(+0.02)... 3.09(-0.01)... 3.45(+0.01)... 4.05(+0.02)... 4.48(+0.03)
12/21 2.98(+0.05)... 3.19(+0.10)... 3.58(+0.13)... 4.17(+0.12)... 4.58(+0.10)
※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개장 전 발표된 지난 달 개인소비지출이 근 3년만에 최대 폭인 1.1% 증가한 것이나 근원 PCE물가지수 연간 상승률이 2.2%로 연준의 물가안정 판단범위를 상회한 것도 부담이 됐지만, 이미 최근 물가지표가 이 같은 압력을 시사한 바 있기 때문에 크게 재료시되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필표할 때까지 자금입찰을 정례화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첫 시도가 성공하자 단단하게 결심한 모양"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날 실시한 35일물 200억 달러 자금입찰은 4.67%에 낙찰됐다. 이는 최저입찰금리 4.15%보다 크게 높은 것이며 또한 월요일 입찰 때보다 높은 것이었다. 그렇지만 정작 입찰 규모는 73개 기관 576억 6400만 달러로 생각보다 작았다.
이런 다소 의아한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부 기관들의 집중적인 자금수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또한 올해 마지막 단기자금 공급을 받을 기회라는 점에서 넉넉할 금리를 써넣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연준의 노력 등으로 자금압박이 완화되면서 재무부 주도로 대형 은행들이 추진하던 SIV 구제용 기금, 이른바 '수퍼펀드'는 실패로 돌아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