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최근 발생한 금융위기가 생각보다 강력한 불안감을 야기하고 있다는 인식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시장으로부터 "긍정적인 첫 걸음"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펀더멘털한 문제에 대한 치유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12일 미국 연준은 화요일 기준금리 및 재할인율을 25bp 인한한 직후인 수요일 4개국 중앙은행과 더불어 일련의 새로운 자금시장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이 같은 새로운 대책의 배경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왜 발표 시점이 지금이어야 하는지, 또 재할인율을 더 내리지 않고 이런 방식으로 대처한 것인지에 대해 불만과 의문을 제기하는 중이다.
먼저 재할인율 인하가 아닌 것은 연준의 연방기금 시장의 기능에 대한 우려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연준 관측전문가 그렉 이프(Greg Ip) 기자는 이에 대해 "연준 관계자들은 재할인율과 연방기금금리 사이의 간격을 줄이는 것은 이 창구가 제한이 없고 또한 어떤 식으로 자금 수요가 유입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잘못하면 연방기금 자금시장의 기능이 죽어버릴까 우려하는 것"이라며, "만약 그렇게 되면 실효 연방기금금리가 급락하게 되고 뉴욕 연준이 이를 목표금리 수준으로 조절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자금 입찰을 이용하는것은 자금을 얼나마 공급할 것인지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는 "재할인율을 낮추더라도 이 창구를 이용할 때 기관들에게 붙는 낙인이 제거될 수 있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연준은 자신하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에서는 연준이 왜 금리인하 결과를 발표한 화요일 이 같은 대책을 함께 내놓지 않고 하루가 지나서 내놓음으로써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초래했는가 하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익명을 요구한 연준 고위관계자가 "이미 다수 중앙은행들 사이에 글로벌 공조 논의가 진행되어 온 것이며, 화요일 결정을 발표하려고 했지만 그 시점에는 유럽시장이 문을 닫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시장이 열려있는 수요일 오전에 발표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당국자는 "FOMC의 승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화요일 이전에는 발표할 수 없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FOMC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발표를 서두르게 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장의 반응과는 무관하게 이전부터 진행되던 일"이라고 일축했다.
혹시 이번 조치가 특히 어려움에 빠진 은행들을 구원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 점에 대해서는 "이는 특수한 문제가 발생한 특수한 금융기관에 대한 조치가 아니라 금융시장 기능에 문제가 생긴데 대한 대처"라고 강조했다.
연준의 기간자금입찰 창구에서도 재할인 창구와 같은 낙인이 찍힐 수 있는지 여부도 궁금해 하는 시장 참가자들이 많았다.
이에 대해 연준 관계자는 "단지자금 입찰에 낙인이 붙을 것이란 생각은 근거가 없다"고 대답했다. 입찰 절차가 더욱 신중하고 금리 자체가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준은 이 같은 기간자금 입찰의 규모 등은 매주 집계해 보고할 예정이고, 개별기관들이 명시되지 않는다고 해도 12개 지구에서 각각 어느 정도 자금수요가 있는지는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기간자금입찰에는 좀 더 광범위한 담보를 수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해 연준은 "재할인창구와 같은 범위에서 담보를 수용한다"고만 밝혔다.
한편 연준 관계자는 입찰의 규모나 금리수준 등에 대해서는 아직 특정한 목표치가 없는 상태이며, 은행들이 자금조달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배경을 제공하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