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2분기 연속 기업 순익이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이른바 '실적 침체(earning recession)'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최근 브라이언 벨스키(Brian Belski) 메릴린치(Merrill Lynch) 투자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동료들이 4/4분기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한 것에 대해 "올바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실적 전망이 더욱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열렸으며, 특히 최근 신용 위기의 영향을 반영하지 않은 장기 전망 쪽이 더 불안해 보인다고 경고했다.
톰슨파이낸셜(Thomson Financial)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3/4분기 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4.4% 줄어들었으며, 이는 5년 여만에 첫 감소세로 기록됐다.
이들 기업들의 실적 결과는 당초 전문가 예상치 대비 평균 2.1% 밑도는 수준으로, 톰슨파이낸셜이 이 같은 실적을 집계한 지난 13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원래 기업 경영진들은 애널리스트가 기대를 낮게 가져가도록 한 뒤 실적발표 때 '업사이드 서프라이즈'를 발생하도록 주의를 기울이지만, 이번에는 소용이 없었다.
이처럼 실망스러운 경험을 한 애널리스트는 이제 4/4분기 실적에서는 더욱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전문가들은 여전히 최근 애널리스트의 전망에는 너무 낙관적인 가정들이 상당수 존재한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당초 S&P 기업들이 4/4분기에 12% 실적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던 분석가들은 이제는 1.7%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란 쪽으로 돌아섰다.
이것만 해도 대단히 큰 변화지만, 금융업종의 실적 기대가 10% 증가에서 26% 감소 전망으로 바뀐 것을 감안하자면 놀라운 것도 아니라고 WSJ는 지적했다.
오히려 자동차, 주택건설, 고급소비업종 등을 포함하는 임의소비업종의 실적 기대도 크게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4/4분기 실적은 13% 개선될 것이란 상당히 낙관적인 기대가 유지되고 있어 주목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톰슨파이낸셜의 조사담당 이사인 마이크 톰슨(Mike Thompson)은 이 같은 낙관은 낮은 실업률이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악영향을 상쇄하여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여전히 유지될 것이란 기대에 기초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톰슨 이사는 자신도 이런 분석 기조에는 동의하는 편이지만, 임의소비업종 실적이 13% 증가할 것이란 전망은 너무 과도한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런 부분은 앞으로 계속 하향수정될 가능성을 열어 놓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만약 4/4분기에도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줄어들게 된다면, 이는 경기 분석에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공식적인 '경기침체'로 보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실적침체(earning recession)"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01년 초부터 2002년 초까지 1년 이상 기업들의 실적이 줄어든 실적 침체기에는 S&P500지수가 13% 조정받았으며 전반적인 미국 경제도 침체를 경험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