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경색 파장으로 국내외 주가가 조정을 받고, 달러화 유동성 부족 우려도 지속되자 환율이 속등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외 금융시장이 스왑 등 파생상품까지 포함해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보이고 있으나, 930원대 고점 매물에 대한 저항도 강해 변동성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다.
(이 기사는 22일 오후 5시 3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33.40원으로 전날보다 4.50원 상승하며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9월 11일 936.30원 이래 2개월여 최고치를 다시 기록했다. 달러/원 선물 12월물은 930.30원으로 전날보다 5.10원 올랐다.
이날 달러/원 현물 환율은 932.00원으로 갭상승 출발한 이후 장중 936.50원까지 치솟으며 일중 고점을 형성했으나 오후 들어 매물에 밀려 931.20원까지 떨어지며 저점을 크게 낮추기도 했다.
이날 하루 등락폭은 5.30원이었으며, 은행간 거래량은 103억 955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동안 국내 증시의 조정폭에 연동되며 상승폭을 조절한 달러/원은 오후장 막판에 등락폭이 다소 출렁거려 시장이 여전히 변동성 확대 국면을 지속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달러 공급 부족으로 달러 수요가 몰리면서 한때 -380bp까지 벌어졌던 스왑베이시스 1년물 만기가 -322bp로 그 폭이 축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여건은 개선되고 있지 않아 금융파생시장의 파장이 현물시장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환당국의 경우도 스왑시장에는 아직 개입할 의사가 없음을 다소 분명한 어조로 발언하고 있어 당분간 시장상황 자체에 의해 조절될 가능성은 높다.
이날 오전 재경부 임영록 차관은 “최근 원화 환율 움직임은 국제금융시장의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환투기 등 교란요인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는 정부의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현재 당국이 스왑시장에 개입하는 데는 일정정도 한계가 있고 개입한다고 해도 여력이 별로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는 그칠 줄 모르고 있다. 하루 동안 5600억원의 순매도를 보여 이번주에만 현재까지 1조 5000억원이 넘는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외국인 대량의 매도세도 달러/원의 상승을 견고하게 하고 있는 주요 요인으로 지속 작용 중이다.
시장참여자들은 미국 시장의 휴장으로 큰 재료가 불거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면서 930원대 후반에서는 다소 힘이 부치지만 상승추세는 아직 유효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내일의 달러/원 움직임이 상당히 중요해 보이는 시점”이라며 “930원 후반대에서는 네고 물량도 꾸준히 나왔다”며 “주식 역송금 수요가 대량으로 나오고 있는데도 내일 달러/원 오르지 못하면 상승폭은 어느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글로벌 신용경색 속에서 당분간 증시와 연동된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스왑 등 파생시장의 파장은 국내 수급 구조가 불균형을 보이고 심화되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당국이 나선다고 될 문제가 아니어서 당분간 변동성 리스크를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물회사 관계자는 “오후에 스왑베이시스가 줄었는데 특별한 요인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달러/원은 상승추세 유효한 장이고 지금은 지난 8월 950원대 갈 때와는 상황이 약간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 증시도 상승추세 깨진 면이 있고 국내 증시도 1800선이 깨지는 등 상승으로 전환이 쉽지 않아 달러/원 오름세에는 우호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