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3년만기(7-4호) 국채수익률은 5.55%로 전일대비 0.03%포인트, 5년만기(7-5호) 국채수익률은 5.61%로 같은 폭 오른 채 마감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7틱 내린 106.46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사는 21일 오후 4시 51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됐습니다.)
주식과 채권가격의 하락, 그리고 원화가치까지 떨어지는 트리플 약세장을 보인 금일은 전반적으로 모든 금융시장이 대혼란을 겪었던 하루로 평가된다.
글로벌 신용경색 여파로 주가가 하락하고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이뤄지면서 달러 가치가 높아졌다. 이로 인해 환율은 전일대비 3.20원 오른 922.20원을 기록했다.
달러화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조선중공업체들이 선물환을 매도해도 받아줄 비드가 없어 1년만기 스왑베이시스는 34bp 벌어진 -255bp를 기록하고 3년만기도 -221bp까지 벌어졌다. 또 장중 한때 1년물부터 10년물까지의 스왑베이시스가 모두 50bp 이상 벌어지는 현상까지 보였다.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도(약 5300계약)가 스왑관련 물량이라는 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글로벌 신용경색 사태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심화되면서 원화자산에 대한 선호가 떨어졌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신용경색 사태가 비단 주가의 하락만을 이끈 것이 아닌 채권의 매도까지 이어졌다는 것이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내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21.23포인트 하락한 1872.24를 기록해 전일에 이어 1900선이 무너진 상태를 유지했다.
국내적으로는 은행들의 자금줄이 막힌 것이 채권시장의 약세를 이끌었다. 은행들 역시 글로벌 신용경색 탓으로 자금을 조달한 수단이 없어 CD 및 은행채를 늘렸고 이런 것들이 전반적인 채권에 대한 수요를 멈추게 했다는 것.
91일물 CD금리는 전일대비 또 다시 0.03%포인트 오른 5.45%에 고시돼 5.50%를 바라보고 있다.
이런 여러 상황이 맞물리면서 채권에 대한 수요를 말라버리게 하고 외인들의 채권에 대한 보유 메리트를 떨어뜨리게 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관계자는 “CD금리 상승과 은행채 발행 등 은행들 자금 사정이 좋지않고 외국계 은행들도 손발이 묶인 상태에서 앞으로 좋아지기는 힘들 것 같다”며 “한국은행이 대규모로 개입하지 않은 이상 스왑베이시스가 축소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화차입에 대한 규제가 풀리지 않은 한 현 상태에서 해결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현재의 베이시스 수준이 OECD국가 중 괜찮은 수익률이라고 판단, 관심을 갖는 외인들도 있는 것 같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베이시스가 크게 축소될 것 같지는 않고 유지하면서 이익만 보는 선에서 멈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다른 펀더멘털이나 대외적인 요건은 채권에 좋은 재료임에도 불구하고 외인들이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해 시장이 힘을 잃었다”면서도 “이들이 또 어떻게 돌아설지 모르는 만큼 정확한 원인 분석이나 판단 없이 외인들을 쫒아가면서 매도를 하다보면 손실을 얻을 수 있기에 포지션을 유지하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