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대설이 언론보도를 통해 확산되자 이에 부담을 느낀 박 회장이 시장 일각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런 결론을 냈다는 게 미래에셋측의 설명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7일 "삼성전자측에서 회장 비서실을 통해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박 회장은 삼성전자 주식 하나 때문에 기업 IR담당자를 만나는 것은 부적절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기업 IR을 하기 위해서라면 미래에셋자산운용 구재상 사장이나 CIO(최고투자책임자)를 면담하면 충분할 것이라는 얘기다.
미래에셋 한 임원도 "삼성전자가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회사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청하려면 비공식적으로 찾아와 하면 될 일인데 이를 공개해 자칫 오해의 소지를 남긴 것은 평소 삼성답지 않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먼저 러브콜을 보냈던 삼성전자측의 반응은 다소 의외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기사에 대해 말할 것이 있으면 언론사 편집국장이 아니라 담당부장과 이야기하는 것이 맞다. 구재상 사장이나 CIO를 만나라고 이야기한 것은 오히려 삼성전자의 입장을 환영한 것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또 공식석상에서 면담 사실을 알려 '삼성답지 못한 언행'이란 평가에 대해서도 "당시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정직하게 답변한 것"이라며 "박 회장에게 면담신청한 게 사실인데 그 자리에서 거짓으로 답변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반문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해프닝에 대해 또 한번 미래에셋의 파워를 실감한다는 분위기다.
주식시장 관계자들의 전언을 모아보면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회합이 무산됐다는 정도로 해석한다. 국내 최고기업 삼성그룹이 갑작스레 커버린 미래에셋을 잘못 건드렸다. 향후 삼성전자 주가가 걱정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삼성전자 주우식 부사장은 지난달 30일 언론사 기자회견에서 "미래에셋은 기관투자자들 중에서 5대, 6대 주주에 들어간다"며 "박현주 회장과 만나기 위해 신청을 해놨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