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은 현재 현대제철의 매출 구성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으로 열연강판 부문을 꼽고 있다. 철광석과 유연탄을 원료로 고로에서 생산하는 포스코와 달리 현대제철은 철스크랩과 슬래브를 원재료로 열연강판을 생산하여 원가경쟁력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현대제철이 현재 당진에 건설중인 일관제철소의 고로체제로 전환되는 2011년 이전까지는 수익성 측면에서 뚜렷한 개선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현대제철은 현재 2011년까지 총 5조 2400억원을 투입, 포스코에 이은 국내 두 번째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중이다.
3/4분기 현대제철의 실적에도 열연강판과 스테인레스(STS)부문의 부진이 전체 실적 악화의 요인으로 꼽혔다.
◆ 3Q 영업익 1398억원 등.. 전년, 전분기 比 감소 전망
뉴스핌이 최근 각 증권사 철강 담당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현대제철의 3/4분기 영업이익은 1398억원, 매출액은 1조 7438억원으로 조사됐다. (표 참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3/4분기 실적이 2/4분기 '깜짝실적(영업이익 2305억원, 2조1억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계절적 비수기, 스테인레스부문의 부진, 파업 및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 등이 3/4분기 실적악화의 주 요인인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증권 양기인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3/4분기 영업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7363억원, 1290억원으로 2/4분기에 비해 각각 13.2%, 44.0% 감소할 전망"이라며 "계절적인 비수기, 하절기 설비 보수, 높은 고철 가격의 투입, 스테인레스 부문의 적자, 노사 분규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박기현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말 일주일간에 걸친 공장 파업에 따른 인천, 포항공장 생산라인 중단과 함께 본격적인 성수기점인 9월말 추석 연휴가 끼어있어, 지난해 동기에 비해 생산량 및 판매량 축소가 불가피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러면서 "여기에 포스코와 마찬가지로, 스테인레스 부문의 적자 전환이 부진의 요인이 되고 있다"며 "스테인레스 가격 하락과 구매자들의 구매심리
악화에 따른 판매 부진 그리고, 7월 13일간, 8월 13일간, 9월에도 4일간 등 거의 한달 이상 라인이 중단되면서, 스테인레스 고정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4Q, 본격 실적 개선 전망..STS회복이 관건
현대제철의 4/4분기 및 장기 전망과 관련해서도 스테인레스부문의 회복 여하가 관건인 것으로 보인다. 스테인레스부문이 본격 개선되면 다시 두 자리수의 영업이익 및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대신증권 문정업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4/4분기 실적은 다시 전분기대비,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철강 성수기에 진입하고 연이은 제품단가 인상, 특히 3/4분기 실적 악화 요인이었던 스테인레스 사업부문에서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조인제 애널리스트도 "4/4분기부터는 열연강판 가격 인상으로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급락했던 니켈 가격의 회복에 따른 STS 가격 인상이 기대되며, 4/4분기 성수기에 진입 및 3/4분기 가격 인상분의 4/4분기 본격 반영으로 롤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그러면서 "내년 내수 철근 시장은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 및 SOC투자 계획으로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론 남북 경제협력에 따라 큰 폭의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미래에셋증권 이은영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은 레일을 독점하고 있으며 철근시장의 37%, H형강시장의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공업 부문도 보유하고 있어 남북경협이 가져올 철도 및 도로 등 인프라 구축 확대가 예상돼 철강업체중 최대 수혜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