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미래성장동력으로 IB·자본시장업무 강화 꼽은 "솔개프로젝트"
10월 앞서거니 뒤서거니 창립40주년을 맞은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이 증권업 진출을 통한 성장동력의 근본적 확충을 꾀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 귀추가 주목된다.
이장호 부산은행장과 이화언 대구은행장이 각각 원대하게 선포했던 비전 속에 이같은 포부가 구체화 돼 있고 실제로 실무차원에서는 금융시장의 축이 투자상품으로 이동하는데다 자본시장통합법 발효까지 앞둔 데 따른 대응책을 수립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장호 행장이 25일 자못 엄숙하고도 비장하게 펼쳐 보인 2015년 부산은행의 미래상은 좀 더 직접적인 것으로 비춰진다.
이 행장은 "2015년 자산 80조원 규모의 종합금융그룹"을 으뜸 비전으로 앞세웠다.
겉으로 드러난 수사(修辭)로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양날개로 푸른 하늘을 비상하는" 부산은행인데 단순히 비이자이익을 늘리자는 되풀이 만은 아니다.
비이자이익을 논하기 앞서 이자이익 목표는 순항을 거듭할 것으로 부산은행 안팎에선 보고 있다.
이자수익 강화를 위주로 부산은행은 2008년 '트리플 3', 즉 총자산 30조원에 순익 3000억원 지역 시장점유율 35% 달성을, 나아가 2010년엔 총자산 40조원에 순익 4000억원 지역 시장점유율 40%에 이르는 '트리플 4'를 넘본다.
하지만 이것 만으로 격변하는 금융환경과 자본시장 중심의 환경에서 자산 80조원의, 그것도 종합금융그룹을 넘보기에 역부족이란 판단을 이장호 행장은 굳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행장이 기념사에서 관건으로 꼽은 수익구조 다변화의 큰 줄기는 결국 투자금융업무의 비약적 확장이라는 논리로 통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증권업 진출의 개연성은 뚜렷해 진다.
게다가 이 행장은 40주년 시점에서 50주년을 내다보며 "제 2의 창업"각오를 여러차례 강조하고 주문했다.
제2의 창업 정신을 살리면서 투자금융업무 본격화를 통한 이익기반과 비즈니스모델의 근본적 확충은 결국 증권업 진출 또는 투자금융회사 신설일 개연성이 높다.
대구은행 역시 올해 40주년을 맞아 앞으로 100년 앞을 내다보는 장대한 비전, 이른바 "솔개 프로젝트"를 앞세운 바 있으며 투자은행(IB) 업무 강화를 포함한 자본시장업무 확대를 천명하고 있다.
부리를 갈고 발톱을 뽑아 새 부리와 발톱을 갖추고 활동무대를 더 크게 확장하고 살아온 날 보다 더 오래 위용을 발휘한다는 솔개의 거듭남을 본 뜨겠다는 게 솔개 프로젝트의 뼈대다.
따라서 금융계는 대구은행이 경쟁력의 근간인 부리와 발톱을 새 것으로 삼을 때 자본시장 공략의 본대로는 증권사 또는 자통법 발효 이후 출현할 투자금융회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부산은행 관계자들은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증권사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고 대구은행은 연초 발족한 미래대응TF팀을 통해 미래성장동력 추가 발굴을 모색하면서 증권업 진출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이들 은행은 지난 2005년 말 대비 지난 9월말 자기자본 규모를 부산은행은 5121억원, 대구은행은 4601억원 더 확충하며 투자여력도 크게 비축해 놓은 상태다.
금융감독원 경영평가등급을 일찌감치 2등급 반열에 올려 놓은 두 은행의 투자여력은 자본규모의 30%여서 증권사 신설 추진에 전혀 부담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