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두고 채권시장참가자들은 채권시장이 죽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뭘까?
(이 기사는 18일 오전 6시23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우선 채권시장을 둘러싼 변수들이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지난 6개월간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시장심리가 크게 손상됐기 때문이다.
최근 채권시장을 둘러싼 변수는 크게 봐서 세가지다.
FOMC의 단기금리 인하 여부, 한국은행의 스왑시장 개입을 통한 달러공급, 은행채와 국고채간 수급 갈등 등이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19일) 새벽 발표되는 FOMC 결과는 전세계 금융시장이 주목하는 이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로 인한 신용경색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시키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단기금리를 얼마나 내릴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연준은 신용경색으로 인한 실물경기 둔화를 우려하면서 자칫 다시 과잉유동성을 만들어내 물가를 자극할까 우려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연준이 과감하게 금리를 내리기는 어렵고 0.25%포인트 정도의 상징적 의미를 가지는 수준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듯하다.
한국은행의 스왑시장 개입도 시장의 방향성을 줄 정도는 아니다. 금융기관의 달러부족을 완화시키고 스왑시장의 경색을 풀어주기 위한 조치인데 원달러 환율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낳고 있어 일정수준에서 템포를 조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다.
또 수급 측면에서는 국고채는 좋은데, 은행채는 여전히 부담이다. 국고채의 경우 4분기 바이백을 제외한 순 공급물량이 5.2조원에 불과하다. 한달 평균 1.73조원 정도의 순발행규모다. 이정도면 국고채 수급은 좋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은행채는 9월 유동성비율을 맞추기 위한 발행은 이번주 들어 주춤하지만 은행에서 증권사로의 자금이동에 따른 만성적인 자금부족을 메우기 위한 발행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부담요인이다.
지난 4월이후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심리적으로 지쳐있다.
올해 이익 목표를 채울 수 있는 기관들은 거의 없고 손실을 본 곳도 꽤 있다고 들린다. 더이상 손해를 보지 않는 걸 목표로 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웬만해서는 거래를 하지 않으려는 곳이 늘어난다. 요즘에는 "증권사 브로커와 외국계은행만 거래한다"는 자조섞인 말들도 나오곤 한다.
방향성이 안보이고 심리도 위축되다 보니 거래가 안되고 금리 변동성도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혼조세를 보였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소폭 오르면 나흘연속 상승했지만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46%로 보합세였다. FOMC를 하루 앞두고 관망분위기가 짙었다
오늘 채권시장은 내일 새벽 발표되는 FOMC 결과를 주시하면서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35-5.41%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