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이경주 애널리스트는 "원당과 옥수수는 산업용 수요 증가를 예상한 농가들의 재배 면적이 예상보다 확대되어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CJ, 삼양사, 대한제당, 대상, 삼양제넥스 등의 설탕 및 옥수수 생산업체의 원가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어 "설탕과 전분/전분당업체들은 원당 및 옥수수가격이 하락한지 6개월이 넘었기 때문에, 운송에 걸리는 시간과 재고를 감안하더라고 하락한 원재료 투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중단기 수익성 전망이 밝아졌다"고 덧붙였다.
■ 07/08년 USDA 수급 전망 – 소맥·대두 악화, 옥수수·원당 개선
최근 호주, 아르헨티나의 가뭄을 비롯하여 캐나다와 유럽 등 주요 생산국의 기상이 악화되면서 소맥가격은 연초이래 69.5% 상승하는 등 연일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9월 12일 발표된 미 농무부의 세계곡물수급 전망에 따르면, 07/08년 기말 재고율은 생산 전망치 낮아지며(8월 대비 0.7% 하락) 8월 18.5%에서 18.2%로 하락했다. 연초 미 농무부와 FAPRI(Food and Agricultural Policy Research Institute)는 소맥가격이 작황 악화 및 에탄올 생산 증가에 따른 옥수수가격 급등에 영향을 받아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07/08년 이후에는 재배면적 확대로 크게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 봤다. 그러나 최근 주요 생산국에 기상 이변이 잇따르고 있어 소맥 가격이 중단기적으로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옥수수 수급 전망은 전월대비 개선되었다. 미 농무부는 07/08년 옥수수 소비량은 8월 전망치대비 큰 변화가 없으나, 생산량은 0.3% 증가할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에탄올 원료용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인한 농가의 재배면적 확대 노력으로 생산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연간으로는 여전히 산업용 수요와 개발도상국가 내 수요 증가로 기말재고율은 꾸준히 하락(05/06년 17.5% -> 06/07년 13.9% -> 07/08년 13.7%)할 것으로 보인다.
대두 기말재고율 전망도 8월 22.1%에서 21.5%로 하락했다. 07/08년 예상 대두 생산량은 전년 대비 6.3% 감소하나, 소비량은 4.6% 증가하여 기말재고율은 06/07년 28.2%에서 21.5%로 하락할 것으로 관측되었다. 식물성 기름 수요 증가, 바이오디젤 생산 규모 확대, 대두 경작지의 옥수수 대체 등 수급 악화 가능성으로 지속적인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원당은 최근 생산 전망이 호전되고 있다. 인도를 비롯한 브라질, EU 등 주요 생산국들의 생산 급증으로 07/08년 기말 재고율은 전년 26.4%에서 30.2%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초과 공급 상태 지속으로 원당 가격은 당분간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 설탕, 전분당 업체 원가 부담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 예상
상기 분석에 따르면 소맥과 대두는 생산지 기상 악화와 계속되는 수요 증가로 당분간 가격이 강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CJ, 대한제분, 사조O&F 등 밀가루와 유지 생산업체의 원가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반면 원당과 옥수수는 산업용 수요 증가를 예상한 농가들의 재배 면적이 예상보다 확대되어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CJ, 삼양사, 대한제당, 대상, 삼양제넥스 등의 설탕 및 옥수수 생산업체의 원가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이들 소재식품업체들은 제품가격을 원재료인 곡물가격에 연동시켜 일정한 마진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원재료 투입 시점과 제품가격 변동 시점에 시차가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원재료비 변동에 따라 수익성이 변화한다. 특히 설탕과 전분/전분당업체들은 원당 및 옥수수가격이 하락한지 6개월이 넘었기 때문에, 운송에 걸리는 시간과 재고를 감안하더라고 하락한 원재료 투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중단기 수익성 전망이 밝아졌다. 반면 밀가루 및 유지 생산업체는 아직까지는 상승한 원재료 투입이 본격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