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관련 신용경색 우려에도 불구하고 채권 운용 종사자들이 느끼는 채권시장 심리는 지난 8월과 비슷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월 채권금리 전망에서도 채권업계 종사자들 중 절반 수준인 48.9%가 채권금리가 보합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증권업협회가 5일 발표한 ‘9월 채권시장지표 동향’에 따르면 채권업계 종사자들이 느끼는 9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증권업협회가 지난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39개 기관, 1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며, 9월 전망과 관련된 응답기관은 108개 기관 132명으로 외국계 기관 19개 기관, 19명이 포함됐다.
이런 전망이 나온 이유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관련 신용경색 우려 속 지난 7월 산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상승했지만, 향후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 점과 9월 분기말 결산을 앞두고 은행권의 빡빡한 자금조달 상황으로 CD 및 단기금리의 상승 부담이 상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외국계 펀드매니저들의 채권시장심리는 전월대비 소폭 개선돼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9월 콜금리 관련 시장 심리에서도 전월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채권업계 종사자들 중 99.2%가 콜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또한 9월중 채권금리 예상에선 채권업계 종사자들 중 28.2%만이 금리 상승을 전망했고, 종사자들의 절반 수준인 48.9%가 금리 보합을 예상했다.
한편, 8월중 채권종류별 자금집중도지수는 전월대비 3.5포인트 상승한 2144.4를 기록해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채권종류별 자금집중도지수란 채권발행잔액 등의 채권종류별 편중정도를 분석해 계량화한 지표로 이를 통해 특정 채권의 채권발행 집중에 따른 신용위험 파악이 가능하다.
이렇게 자금집중도지수가 상승한 것은 8월에 채권 만기도래 물량이 7월에 비해 많지 않아 순발행 물량이 4조7600억원으로 급증한 것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업들의 자금수요 증가로 일반회사채의 발행이 확대됐고, 주식시장의 빠른 회복세로 ELS 발행도 활발해진 것도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8월 산업별 자금집중도지수도 전월 대비 16.6포인트 하락한 3384.5를 기록해 2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산업별 자금집중도지수 역시 채권발행잔액의 산업별 편중정도를 나타낸 것으로 채권발행 집중에 따른 신용위험 파악이 가능하다.
산업별 자금집중도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이유는 채권시장의 수급악화로 은행업종의 채권자금 조달 규모가 둔화세를 나타낸 반면 8월 중순부터 주식 시장의 견조한 상승에 힘입어 증권업종의 발행물량이 증가한 영향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8월 증권업종의 발행물량은 빠른 증가세를 보여 2조759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업종의 경우 발행수요는 많았지만 조달비용 급등과 채권형 펀드에서의 자금이탈로 기관들의 투자수요가 위축됨에 따라 순발행 증가세가 둔화돼 8월 은행업종의 채권자금 조달 규모는 2조2090억원에 그쳤다.
8월 국내 채권수익률은 지난 8월 금통위의 콜금리 추가인상 단행과 양호한 경제지표, 서브프라임 사태의 진정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8월말 국고채 3년 수익률은 상승해 전월대비 21bp 증가한 5.43%(채권평가3사평균)로 마감했으며 정책금리(5.00%)대비 스프레드는 43bp를 기록했다.
또한 8월말 회사채 발행 역시 증가하면서 신용위험채권들의 Credit spread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게다가 8월 콜금리 상승 이후 채권 수익률 역시 상승하자 매수심리는 더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