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인 변중석 여사의 영결식이 21일 오전 7시 20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영결식장에서 열렸다. 영결식은 이인원 전 문화일보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정재석 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과 전 성심여대 총장인 김재순 수녀의 조사(弔辭)가 이어졌다.
영결식을 마치고 고인은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 들른 뒤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에 도착, 12시쯤 정 전 명예회장의 곁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날 조사(弔辭)를 한 정재석 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고인의 시동생인 故 정신영씨의 절친한 친구로 故 정주영 명예회장 집에서 숙식을 같이 할 정도였으며, 이때부터 고인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김 전 성심여대 총장은 사회사업을 하려는 정 명예회장에게 수시로 자문을 해줬고, 변 여사와는 친자매와 같은 정을 나누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부총리는 조사(弔辭)에서 "변중석 여사는 모두가 가난하고 어렵게 살던 시절 청운동 자택의 대문을 활짝 열고 찾아오는 걸인들도 따뜻하게 맞아주던 후덕한 심성을 지닌 분이었다"며 "또 중동 건설 현장의 직원들을 위해 된장, 고추장을 직접 담가 보내는 등 우리 모두가 존경할 수 밖에 없는 한국의 어머니였다"고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한편 5일장으로 치러진 이번 장례식에는 정재계 인사 등 총 5000여명이 넘는 조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SK그룹 최태원 회장, 18일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다녀간 것을 비롯, 20일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권오규 경제 부총리, 조순 전 경제부총리,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 정계 및 학계 인사와, 포스코 이구택회장, 삼성그룹 이학수 전략기획실장,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GS홀딩스 허창수 회장,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 두산 박용성 회장 등이 조문했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는 20일 저녁 늦게까지 조문객이 끊이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20일 저녁 늦게까지 고 변중석 여사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은 5000여 명이 넘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특히 마지막날인 20일 예상보다 조문객이 몰렸다"고 말했다.
이날 종일 빈소를 지키던 정몽구 회장은 피곤한 모습이 역력한 채 밤 9시 43분쯤, 관계자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남기고 자택으로 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