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준의 이례적인 대응에 대한 경제전문가들의 반응은 그 자체로는 큰 의미가 없는 "상징적인 것"이라면서, 다만 연준이 경기 하방리스크를 인정한 것이나 필요시 긴급 대응을 약속한 것은 9월 FOMC 혹은 그 이전에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재할인율을 다시 활용한 것은 과거의 경험을 살리는 것이지만. 이미 달라진 조건에서 이는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따라서 이번 결정이 실제로 얼마나 그리고 어느 정도의 기간에 걸쳐 영향력을 발휘할 것인지는 두고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음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번 FOMC의 긴급 결정에 대한 월가 경제전문가들의 논평을 간추린 것이다.
(이 기사는 18일 14시 51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마법사의 커튼이 열리는 위기와 이번 동작이 실패할 가능성을 감안하면서, 나는 이번 조치가 결과 금리 완화정책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사실 기계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최근까지 재할인율 창구의 활용은 거의 최소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별로 적절하지 않은 방침이라고 판단된다. 연준은 아마도 과거의 경험을 활용하려는 것 같다. 재할인율이 연방기금금리보다 낮았던 2003년 이전까지만해도 재할인율 인하는 통화정책 수단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실제로 1994년 이전에 연준은 연방기금금리를 인하할 때 공식적으로 표명하는 것은 재할인율을 낮춘다는 것 밖에 하질 않았다. 다수 시장 참가자들은 이런 식으로 재할인율 인하를 받아들이는 듯 하지만, 올바른 판단은 아니다. 대신 이번 조치는 금리 완화에 못미치는 또다른 (물론 최종적인) 임시적인 조치로 봐야 할 것이다.(Stephen Stanley, RBS Greenwich Capital)
◇ 연준은 아마도 활용하지 않는 상징적인 금리를 인하했을 뿐이지만, 미국 증시는 거의 사상 최대 폭 급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 듯 하다. 이는 이번 금융시장의 매도 장세가 얼마나 심리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 보여준다. 때로는 어떤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보다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이 더 나을 때도 있는 모양이다.(Bianco Research)
◇ 연준의 재할인율 인하 결정은 아무 의미없는 제스처에 불과하다. 재할인율이 한때 연준의 주력 정책수단일 때도 있었지만, 그건 먼 옛날 얘기다. 지금은 상황이 악화되어 당장 5% 내외의 연방기금시장에 손을 대지 못하는 은행들이나 활용하는 긴급 조달창구에 불과하다. 재할인율이 인하됐지만, 연방기금 금리보다 75bp 높은 수준이다. 너무 가혹한 것 아닌가 말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연준의 이번 결정은 비열하고 멍청하며 가망없는 몸짓에 불과한, 그 유머와 과장된 특징에서 '동물농장' 정도의 수준을 가지는 것이다. (Lee Adler, Wall Street Examiner)
◇ 연준은 가능한 한 심리적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는 세 가지 접근 방식을 활용했다. 즉 경기하방 리스크 증가 인정과 재할인율의 큰 폭 인하 그리고 긴급 상황 대처에 대한 유연한 태도 등이 그것이다. 자신들이 설명한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연준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하고자 했다. (Lou Crandall, Wrightson Associates)
◇ 연방기금금리가 아니라 재할인율을 인하한 것은 연준이 이번 사태에 대해 은행의 실패가 아니라 일부 은행대출을 상환할 수 없게 된 금융기관의 실패로 보고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게 한다. 금융시장의 동요는 이번 전술로 잦아들지는 않을 것 같다. 모든 은행들의 대출 금리에 영향을 주는 연방기금금리와 달리 재할인율은 위기에 빠진 기관들의 긴급 자금조달 비용에만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이는 경제 전반에 위안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우리는 연준의 결정과 성명이 9월 FOMC 혹은 그 이전 금리인하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본다. (High Frequency Economics)
◇ 이번 결정은 재할인 창구로의 접근을 위한 제약을 없에는 것이며, 또한 연준이 상업어음과 모기지대출은 물로 지방채와 해외정부채 등 광범위한 담보를 활용한 자금조달 수단을 재공하는 것이다. 우리는 연준이 이번 조치 이후 9월 FOMC에서 연방기금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Drew Matus, Lehman Brothers)
◇ 이번 조치는 전반적인 경제에 대한 리플레이션이 아니라 유동성을 회복시키기 위한 것이다. 연방기금금리 인하도 고려되겠지만, 이번 조치는 이제까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유동성 공급을 뛰어 넘는 또다른 금융시스템으로의 유동성 공급이다. 연준은 9월 18일 FOMC에서 금리인하 결정을 내리기 전에 최근 유동성 위기가 경제에 의미하는 바를 재평가할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Societe Generale)
◇ 이날 연준의 대응은 시장의 유동성을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소요할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말하자면 이번 결정은 연준이 당장 연방기금금리를 인하하지 못하면서 상당히 많이 고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러나 경기 하방리스크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시인한 것은, 만약 이번 조치가 신용경색 우려를 잠재우는데 실패할 경우 9월 18일 혹은 그 이전 금리인하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열어두는행위로 판단된다.(Morgan Stanley Researc)
◇ 이번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루어졌지만, 윌리엄 풀(William Poole) 총재 대신에 리처드 피셔(Richard Fisher) 총재가 대체멤버로 투표권을 행사했다는 것은 눈에 띈다. 재할인율 변경 요청은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만 할 수 있다. 연준리(FRB)는 재할인율 변경을 승인할 수 있을 뿐이며, FOMC 투표는 성명서에 대한 것이었다.(Bruce Kasman, J.P. Morg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