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로 인한 글로벌 신용경색 여파로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하고 있지만 한국은행의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평가는 담담하다.
(이 기사는 17일 오전7시31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16일 오후 '최근 금융시장 동향 점검' 보도자료에서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 및 엔케리트레이드 청산 움직임 등으로 국내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외화차입 여건이 다소 어려워지고 있으나 채권시장, 콜 및 CD 시장, 대출시장 등 여타 국내 금융시장은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이처럼 현재로서는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향후 국제금융시장의 흐름변화에 따라 그 양상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앞으로 한국은행은 외환시장을 포함한 금융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살피면서 필요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는 것에 비해 한은의 평가가 이처럼 담담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5.0%로 0.25%포인트 올린 것과 관련해 비난여론이 강하게 일었다.
한국은행이 도대체 국제금융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나 있으냐는 게 비난여론의 근거다. 글로벌 금융경색으로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치고 국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판단한게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한은은 콜금리를 올린 목적을 글로벌 신용경색 때문에 상당히 거둔 측면도 있다.
우선 유동성이 너무 풀려 작년에는 부동산, 올해는 증시에 거품이 들어갔었는데 최근 주가급락으로 인해 자산거품으로 인한 유동성 증가가 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 하나는 환율하락을 막기 위해 최근 외화차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왔는데 이같은 목적도 어느정도 달성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행으로서는 주식투자자에게는 좀 안된 얘기지만 '화장실에 가서 웃을 일'이 벌어졌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한은 관계자들은 개인적으로 "그동안 증시와 외환시장의 쏠림 현상에 대해 경고를 해왔는데 이를 무시하다가 결국은 크게 조정을 받지 않느냐"며 자신들의 경고가 옳았음을 강조한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큰폭으로 떨어졌다. 주가는 소폭 빠졌지만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6%포인트 내린 4.66%를 나타냈다. 신용위기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이어졌다.
오늘 채권시장은 4.25%까지 올라온 91일만기 CD금리와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사이에서 고민하는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20-5.30%, 국채선물 9월물은 107.35-107.65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