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2년물 금리가 18개월 저점으로 하락한 뒤 반발 매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무엇보다 연준이 연이틀 유동성 공급 개입을 단행하면서 머니마켓의 동요가 진정된 영향이 컸다.
연준은 이날도 380억 달러의 긴급 자금을 투입해 오전 한때 6%까지 치솟은 오버나잇 금리를 진정시키는데 성공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전일 1300억 달러 공급 이후 이날도 840억 달러 공급 개입을 실시했다.
미국 증시가 전날 폭락 이후 이날은 반발시도를 보이는 등 혼조 마감, 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안전도피' 흐름이 중단된 것도 이날 채권금리 반등에 기여했다.
10년물 금리는 전주말 대비 13bp 상승했다. 이 가운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형성되면서 수익률곡선은 2005년 9월 이래 가장 스팁한 국면을 맞이했다. 3개월물 금리가 급락하면서 7월 중순 이래 처음 장단기금리, 즉 3개월-10년 금리 스프레드가 정상화됐다.
3개월 4.54(-0.24), 2년 4.46%(+0.02), 5년 4.59%(+0.02), 10년 4.81%(+0.04), 30년 5.03%(+0.01)
3개월 4.83(-0.05), 2년 4.42%(-0.16), 5년 4.49%(-0.12), 10년 4.68%(-0.09), 30년 4.87%(-0.04)
※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시 기준
전문가들은 연준과 여타 중앙은행들의 공조 유동성 공급 개입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 논쟁을 벌였다.
모건스탠리의 리처드 버너(Richard Berner) 수석 美이코노미스트는 서브프라임 사태가 급격한 유동성 고갈 등 디스인플레이션 상황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 압력이 소멸되면서 연준이 최소한 중립기조로 전환할 계기가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도미닉 콘스탐(Dominic Konstam) 크레디쉬스(Credit Suisse) 수석채권전략가는 이번 연준의 유동성 공급이 "금리인하의 대체물"이라며, 과연 이 같은 시도가 성공할 지 여부에 따라 시장이 안정을 찾을 거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과 대출기관들이 아직도 조심스러운 상태기 때문에 앞으로도 추가 유동성 공급 개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루이스 알렉산터(Lewis Alxander) 시티그룹 소속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오래 동안 지연되어 온 리스크 프리미엄의 정상화 추세가 지속되기를 원하되, 그러나 이것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초래하지는 않기를 바라는 듯 하다"고 평가했다.
JP모간 체이스의 제임스 글래스먼(James Glassman)은 "앞으로 숙고가 필요한 대목"이라며, "연준은 자신들의 태도가 아직 강경한 상황에서 급격히 금리인하에 나섬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실추하고 동요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어떤 식으로 보든 급격한 유동성 개입은 이번 달 금리동결 이후 '경기낙관 및 강경한 자세'를 견지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미 일부 언론을 통해 연준이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는데 실패한 것이 아니야는 비판 여론을 형성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제 9월 18일 FOMC에서 금리인하 기대를 크게 키웠다. 12월에 또다시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거의 90% 반영되는 등 올해 안으로 1차례 이상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다시 확고하게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지난 주 보고서에서 올해 4/4분기 5.50%로의 금리인상 전망을 철회한 JP모간은 금융시장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가 "진짜 가능성"이 되었다는 점을 시인했다. 브루스 캐스먼(Bruce Kasman)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시장의 변화가 중앙은행의 단기적인 정책적 대응을 결정할 변수"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