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중국증시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장 초반 47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연일 최고치를 기록한 부담감 속에 차익실현 매물과 하락을 기다리는 저가 매수세력들이 공방전을 펼쳤다.

최근 지수 상승을 견인한 업종주들이 하락한 반면, 새로운 실적 및 주식평가 등 재료를 찾아 다른 업종으로 매기가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의 전개가 이어지는 중이다.

한편 이날 아시아 증시는 금리동결을 발표한 연준이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경기 낙관 전망을 내 놓음에 따라 투자자들의 심리가 안정되며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고, 이 같은 흐름이 중국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

8일 중국 상하이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1.93포인트, 0.26% 상승한 4663.16에 마감해 4거래일 연속으로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상하이 B지수는 전일대비 6.90포인트, 2.14% 내린 315.84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22.28포인트, 1.65% 하락한 1328.83으로 마감했고, 상하이선전300지수는 56.46포인트, 1.20% 하락한 4668.09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주가급등으로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의 PER가 각각 52배,74배까지 올라가 고평가에 대한 부담으로 이날 순환매 장세가 전개됐다.

전일 상승세를 주도했던 자동차와 석탄, 석유 등이 약세로 돌아섰고 올림픽 관련 주도 최근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했다. 반면 주류업종과 중저가 기계관련주는 상승하는 등 일종의 순환매장세가 전개됐다.

대신경제연구소의 조용찬 수석연구원은 “이날 차스닥시장의 30%가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순익 증가율이 50%을 상회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며칠 전 국무원이 발표한 <동북지역 진흥계획>에 따라 이 지역 장비제조기업의 수혜가 예상돼, 동북지역 상장제조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