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은 외환시장 뿐만 아니라 주식, 채권 등 금융시장 전체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모습이었다.
국내 주가가 4% 정도 폭락세를 보이는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크게 하락했고, 이에 아시아 통화의 동반 약세, 채권 금리의 급락 흐름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이 기사는 2일 오전 8시 11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증시에서는 “오랜만에 주식 없는 사람이 속 편했던 하루”라는 소리가 흘러나왔고, 외환시장에서는 “당국이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농담반진담반 소리도 나왔다. 그 동안 서브프라임 문제에 대해 너무 둔감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흘러 나왔다.
어찌됐건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전날 달러/원 환율의 급반등이 보여주듯이 추세 반전 시각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달러/엔 환율이 중요한 지지선이었던 118엔이 무너졌고, 달러/원 환율 또한 925원을 상향 돌파하며 930원 테스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가 오늘까지 연장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미국 증시가 반등하고, 유가와 달러도 안정을 되찾으면서 달러/원 환율도 전날 급등 추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선 간밤 미국 증시가 급등락 장세를 연출한 끝에 세자리수 반등(1.14%)에 성공했다.
6월 기존주택판매계약이 5% 증가했다는 소식과 파산설에 휘말렸던 건설주택업체 비저 홈스 USA가 ‘사실 무근’ 입장을 공식 발표하면서 투자심리 안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
국제유가 또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인도분 가격이 한 때 사상최고 수준인 78.77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휘발유 재고증가 재료가 부각되며 2.15% 급락 마감했다.
전날 118엔 아래로 떨어졌던 달러/엔 환율도 118엔 회복은 물론 119엔선까지 오르며 달러 약세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간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923원 수준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금일 달러/원 환율은 국내 증시 회복강도를 살피며 920~925원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날 급등에 따라 하락 일변도의 심리가 크게 개선됐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 흐름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마음 놓고 숏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서브프라임발 신용경색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국내증시에서 자금조달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가 상승과 환율 하락을 제한시킬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