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물론이고 총대출, 총수신에서 모두 하나은행을 앞지르면서 은행권 4위 대형은행 공식 등극을 목전에 두고 있다.
기업은행이 31일 발표한 올 상반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450억원으로 하나은행의 상반기 순익인 5900억원을 큰 폭으로 벌렸다.
분기별 순익도 1분기 5244억원, 2분기 3206억원을 기록했고 하나은행은 각각 4555억원, 1345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익은 이미 지난해에도 추월한 바 있으나 올 상반기엔 총대출 규모에서도 앞지르게 됐다.
기업은행의 총여신은 지난해 말보다 18.4% 늘려 83조655억원을 달성함으로써 하나은행의 총여신인 82조5220억원보다 앞섰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보다 4.2% 늘리는데 그치면서 비교적 빠른 속도로 대출을 늘린 기업은행에 밀린 셈이다.
총수신도 지난해 말보다 12.9% 늘린 83조3407억원을 기록해 하나은행의 73조4500억원과 9조8907억원의 격차를 벌렸다.
이제 규모면에서는 총자산만이 남았다.
총자산의 경우 기업은행이 올 상반기엔 지난해 말보다 18.3% 늘린 119조107억원으로 하나은행의 133조1000억원에는 못미쳤다.
그러나 자산 증가 속도로는 기업은행이 앞서고 있어 수신, 대출, 순익에 이어 총자산 규모를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은행 안팎에서 일고 있다.
한편 기업은행 강권석 행장은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추세만 유지해도 연간 실적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올 한해 당기순이익 목표치인 1조2000억원 가운데 이미 상반기에 70.4%를 달성했다.
강행장은 목표를 상향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LG카드 1회성 이익을 빼더라도 6000억원 안팎의 순익을 거뒀기 때문에 초과달성은 가능할 것"이라면서 "목표치 수정보다는 비교우위 분야 경쟁력 강화와 수익원다각화 등의 과제에 충실하는 편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