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산하 하나금융연구소는 30일 '최악 시나리오 대비론'을 꺼내고 나섰다.
연구소는 "미국 서브프라임 불안이 신용시장에 전염되면서 글로벌 시장의 연쇄충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악시나리오 대비론' '가격 급등락 부채질" 우려
연쇄충격을 미국 당국이 막아내거나 국제금융시장이 흡수하지 못한다면 베어스턴스 헤지펀드 파산 정도로 끝나지 않고 신용시장 전반에 걸친 전염효과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연구소 장보형 수석연구원은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자산 투자에 따른 동반 위험 가능성으로 내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산업은행 산은경제연구소는 지난 27일 재차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감이 감도는 바람에 투자자들의 위험성향이 바뀌는 변화를 불러와 세계적인 채권, 주식, 외환 등 시장급등락 현상이 폭넓게 자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위기를 둘러싼 우려감은 대표적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촉발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대신증권은 30일 "글로벌 투자자금이 고위험 자산에서 빠져나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적잖이 목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신흥시장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으며 저금리 통화보다 고금리 통화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증거로 들이댔다.
이들 위험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는 증권사들은 지난 27일 큰 폭의 조정을 겪은 국내 증시에 대한 중장기 전망에서 본격적 반등 또는 추가 상승 국면으로 이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쪽이다.
◆"미국외 파급 안될 것" "실질금리 보면 통제불능 가능성 낮아"
그러나 같은날 대우증권과 신영증권은 전혀 다른 목소리를 냈다.
대우증권 김성주 전망가는 "서브프라임 문제는 경제의 실패가 아닌 투자의 실패로 보는 것이 타당하며 미국 이외 경제권으로 충격이 파급될 가능성도 낮다는 판단이다"라고 강조했다.
신영증권은 변동성을 높였다는 점만큼은 주목했지만 "적절하게 관리돼야 할 위험일지언정 통제불능 위기로 진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색다른 목소리를 내 주목된다.
신영증권 김세중 전망가는 "증시 변동성 지표를 알 수 있는 VIX지표가 지난 2월 처음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위험이 대두했을 때나 지난해 7~8월 Amaranth헤지펀드 파산 때의 22%보다 더 높아진 25%"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과거 금융위기 발생 때 실질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국면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했고, 특히 물가 대비 정책금리가 큰 폭 오르면서 위기가 표출되었으나 지금은 실질금리가 과거 위기 발생 수준으로 상승한 뒤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앞세웠다.
위기 확산 또는 지속기간에 대해선 미연준의 금리정책이 인하로 확고해질 것인지 위기 속에서도 인플레이션 등의 요인에 집중하면서 낮추지 않을 것인지 보는 시각에 따라 긍·부정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신영증권은 "이번 위기로 인해 미국이 정책금리 향방을 인하 쪽으로 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봤다.
반면에 산은경제연구소는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지배적 우려로 간주하고 있고 유럽과 일본 등 여타 나라도 정책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주식은 물론 외환, 채권 시장까지" 시장급등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