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가가 오르고 거래도 많이 돼서 증권사들은 좋겠습니다" 덕담을 하자, 그 사장님 왈 "아 그렇지 않습니다. 주가가 올라도 피곤합니다"라는 뜻밖을 대답을 했다.
(이 기사는 19일 오전6시15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노무현 대통령이 돈 빌려서 주식투자한다는 말을 한 뒤 금융감독원에서 신용융자를 줄이라는 둥 간섭이 많아져 힘들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어떤 문제에 대해 보고를 받더라도 그런게 있나보다 하고 그냥 넘어가야지, 한마디를 하면 정부당국에서는 대통령 말씀을 그냥 넘길 수 없기 때문에 성과를 내기 위한 과도한 대응을 하고, 이는 자칫 시장을 왜곡시키는 부작용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제발 주가가 한달정도는 가격조정과 기간조정을 받았으면 좋겠다"면서 "여기서 곧바로 2000을 치고 올라섰을 때는 연말이나 내년에 급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후유증을 우려했다.
내년에는 중국이 올림픽을 개최하는 데 우리나라가 88올림픽후 경험했듯이 중국경제도 올림픽이 끝나면서 급하게 둔화될 가능성이 있고 급하게 오른 주가의 조정타이밍과 맞물리면 급한 조정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내년 경제에 대해 낙관론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데 자신은 되레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며 색다른 경제관을 펼쳤다.
다음 정권에서 노무현 정권의 경제 문제점을 노골적으로 파헤치고 나서 다시 세우는 그림을 짤 수 있는 데 이럴경우 내년 경제는 생각보다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정치적 해석을 곁들였다.
그의 경제관이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없어질 정도로 주식 가격이 급등했고 낙관론이 큰 근거 없이 팽배했을 때가 조심해야 할 때라는 경험이 뒷받침돼있다는 느낌 때문이다.
최근 사흘동안 증시에서는 종합주가지수 2000시대를 눈앞에 두고 외국인의 차익실현성 매물과 개미군단의 탐욕 섞인 매수가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고 있다.
매매공방후 어느쪽으로 방향을 잡을지는 좀더 두고 봐야하겠지만 여름휴가철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권사 사장의 희망대로 증시가 쉬어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채권시장에도 피곤하고 지루한 약세장을 일단 벗어나 휴식기가 찾아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제 채권금리는 금통위의 콜금리인상과 추가인상 시사후 기술적 반락을 맛봤다.
금리가 얼마나 반락할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자신이 없어하는 분위기다. 다만 쉬어갈 있는 시간이나 여건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으로 매도했던 곳에서 일부 숏커버는 한 듯한 모습이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벤 버냉키 연준의장이 "인플레가 약화되고 주택문제가 경기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발언한 영향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5.01%로 전일보다 0.04%포인트 내렸다.
오늘 채권금리는 다소 우호적인 미국 시장상황에 힘입어 하락을 시도하겠지만 얼마나 내릴지는 증시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증시가 900선이 지지되면서 금리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고 900선이 무너지면 낙폭이 다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37-5.43%, 국채선물 9월물은 106.72-106.92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