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5거래일만에 상승 전환했다.
2000포인트에 바짝 다가선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았고, 특히 외국인들은 6000억원 넘는 순매도 흐름을 보여 올 들어 가장 많이 주식을 팔아치웠다.
그러나 환율 상승폭이 소폭에 그쳤고 시장 전반에 여전히 매도 심리가 강해 아직 환율이 상승 흐름으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40원 오른 918.3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8월물은 전날보다 1.70원 오른 917.40원으로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10원 오른 917.00원으로 출발한 후 916.2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고 918.30원으로 고점 마감했다.
일중 변동폭은 전날(1.90원)보다 소폭 확대된 2.10원을 나타냈고 은행간 거래량은 96억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달러 매수 심리가 그리 강하지 않았다. 지난 주말 이틀 연속 연 저점 경신이 이뤄졌기 때문.
그러나 금요일 밤 뉴욕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 NDF 가격이 914.20원까지 떨어졌다가 갑자기 916.50원으로 오르는 등 역외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개장 전부터 다소 긴장감이 돌았다.
네고와 결제 소문이 뒤섞인 가운데 개장 초 진행된 하락 테스트가 결제수요로 막히자 환율은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특히 전날 50포인트 넘게 폭등했던 코스피 지수가 20포인트 넘게 조정을 받았고, 외국인들 또한 주식 팔자에 집중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6452억원을 팔아치워 작년 5월 23일(-6681억원) 이래 가장 큰 순매도 규모를 보였다.
918원 근처에서는 중공업체 등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도 상당수 출회됐으나 은행권의 숏커버와 외국인 주식 역송금 수요 등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고점 마감할 수 있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개장 전 큰 네고가 있다는 소문과 큰 결제가 있다는 소문이 같이 나돌았는데 결제가 먼저 들어온 것 같다”며 “이에 따라 숏커버가 유입됐고 증시조정과 함께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막판 주식역송금 수요와 숏커버로 상승 흐름이 지지됐다”며 “그러나 상승 압력이 크다기보다는 여전히 915~920원 박스권으로 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