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당국의 외채 규제 등으로 롱플레이가 생겨났다가 추격 매수가 없고 업체 네고 출회되면서 하락세로 고꾸라졌다.
6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6분 현재 920.20/60으로 전날보다 1.60/70원 내린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50원 내린 921.50에 출발한 뒤 이를 저점으로 상승 전환하며 923.80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매수가 없자 서둘러 보유 롱포지션을 던졌으며 장중 상승폭 축소에 이어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그렇지만 당국의 날선 구두개입이 지속되고 단기 외채규제 방안이 구체화되지 않고 있어 아직은 920원대 반등 국면이 연장되고는 있다.
달러/원 선물 7월물도 919.70으로 전날보다 1.30원 하락했으며, 선물과 투신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커지고 있다. 외국인과 은행은 순매수 상태이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조선업체들의 태핑이 있었고 전자 등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며 "전날 놀란 상태에서 숏커버가 있었으나 매수가 취약한 상황에서 롱이 오래 버티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오전 11시 59분 유료기사로 송고됐습니다.)
외환스왑시장에서도 전날 1개월 스왑포인트(선물환율-현물환율)가 -190~-200전까지 빠졌다가 부분 반등하면서 현재 -170전으로 전날 종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조선업체 선물환 매도 등으로 선물 저평가 상태가 오래된 상황에서 환율하락과 더불어 외채 규제 문제로 선물 저평가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전날의 패닉 상황에서는 다소 벗어나면서 차익실현성 되사기와 기술적 반등 수준의 장이 빚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120전 수준에서 팼던 곳에서 거둬들이고 있다"며 "급매물이 일단 정리되는 듯하자 차익실현을 한 뒤 관망하려는 듯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국내 은행권도 달러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난리가 난 상태"라며 "오버나잇을 포함해 단기 자금시장쪽에서 확보전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은행의 경우 달러자금이 없고서는 조선업체들한테 선물환 매도를 받을 수 없다"며 "포지션 헤지와 더불어 자금북을 맞추기 위해 외화차입을 해야 하는 쪽에서는 죽을 맛"이라고 말했다.
* 참고: [외환전략] 정책 불확실성, 당국 인식은?
재경차관보, "원화 적정수준보다 고평가 분명"(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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