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닷새만에 반등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 919.90으로 마감, 지난 6월 27일 927.70원 이래 5거래일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
이날 반등은 글로벌 달러 약세 본격화 우려 속에서 920원 이하로 급락한 이후 낙폭과대 인식 등에 따른 기술적 성격이 짙은 것으로 이해된다.
역외 선물환율이 반등세를 보였고 국내에서도 공기업 등 수입업체 저가 결제수요를 포함해 그간 하락을 주도했던 역외세력이 매수에 나서면서 반등에 나섰기 때문이다.
역외 매수는 매도에 따른 차익실현 성격이 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단기적인 급매도의 배경이 궁금하던 차에 ‘무디스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절차 착수’ 뉴스가 어느정도 설명력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중국 외교부장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이 나왔고 북핵 폐기를 위한 2.13 합의의 실현과 BDA 자금 송금 이후 6자회담의 재개 문제가 무디스한테도 신용등급 상향의 명분을 줬다는 게 국제금융가의 시선이다.
물론 무디스는 ‘보수성’을 무기삼아 ‘뒷북’임에도 불구하고 이전처럼 한국의 신용등급을 그냥 올리지 않고 ‘상향 조정 절차 착수’(review for possible upgrade)라는 단계를 두어 스스로 몸값이 비싸다는 것을 주장하는 ‘잔꾀’를 부리고 있다는 점은 씁쓸하다.
경제적인 요인은 덜 평가하는 대신 북핵과 연계해서 한국의 신용등급을 매기겠다는 것 자체가 그렇고, 뒤이어 16개 금융회사나 6개 공사에 대한 신용등급 상향 여지를 밝힌 것도 그들이 ‘계획적’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여하튼 신용등급 조정이 ‘제 갈 길을 가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할 때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의 신뢰도를 높여 국가간 수준이나 계약의 원활함과 더불어 차입조달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경제적 효과’는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갑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뉴스가 나오면서 국내 주가는 1800선대를 돌파한 것은 물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시가총액 1000조원 시대가 열렸다.
대신 나라가 좋아지는 한에서는 주가 강세와 더불어 원화 강세 또한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달러/원 환율의 하락 역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재경부나 한국은행이 ‘언제든지 개입할 수 있다’는 애기만 했을 뿐 실제로 개입을 크게 단행하지 않은 배경이 이미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뉴스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고, 그에 따른 원화 강세를 예견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 기사는 5일 오전 8시 12분 유료회원들께 앞서 송고된 바 있습니다.)
전날 달러/원 환율은 닷새만에 반등했다. 장중 920원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결국은 920원을 밑도는 수준에서 마쳤다. 그만큼 920원이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했다면 920원 하회 이후에는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그 위에서는 매도세가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3월 외국인의 주식지분에 대한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로 반등했던 950원의 최고치에서부터 기본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한미 정부간 FTA 체결과 7월 무디스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절차 착수를 계기로, 또 수출 호조와 조선업체들의 ‘대단한’ 수주에 따른 공급우위 수급구조 뿐만 아니라 경기 회복이라는 펀더멘탈 등 여건이 한국 주식과 원화에 대한 구매력이 높아지게 됐다.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반등을 주긴 했지만 달러/원 환율은 922원대의 5일선을 아직 넘지 못했으며, 927원의 20일선, 927.90원의 60일선, 933.70원의 120일선 등 켜켜히 쌓인 저항선에 눌리면서 하락 양상, 즉 원화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920원대 상향 여부가 관심인 가운데 지지력 확보가 우선이며, 국내적으로는 주가 변동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지속 여부가 주시된다. 국제적으로는 미국 독립기념일 휴장 이후 유럽지역의 통화정책 방향 등이 변동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뉴스핌 외환시장 컨센서스
다음은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이코노미스트들의 외환시장 전망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회사별 가나다 ABC순).
▷ 중국건설은행 김희웅 과장
: 숏커버와 주식 역송금 수요로 추가하락 막히며 반등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우려 때문인지 달러화가 엔화, 유로화 모두에 약세를 보여 달러/원 환율도 하락 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골드만삭스에서 모기지 담보 밸류가 45% 하락했다는 뉴스도 나오고 아무래도 달러 약세 흐름이 불안하다. 920원 위에서는 네고물량도 나오고 있다. 다만 개입 우려감도 있고 해서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
▷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
: 미국이 휴장이어서 대외 변수는 제한적인 영향을 끼칠 것 같다. 전날 920원 테스트가 진행됐지만 그리 의미있는 등락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굳이 방향성을 보자면 위쪽으로 보지만 그렇다고 많이 오를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