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강권석 기업은행장 월례조회사 (전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하반기에는 ‘최고은행’의 기틀을 마련합시다.


2007. 7. 2

기업은행장 강 권 석
친애하는 기업은행 임직원 여러분!

오늘 우리는,
만물이 가장 강력한 생명력을 발휘하는
7월을 맞이하였습니다.

우리는 자산 100조원 시대를 열면서
2007년을 힘차게 출발한 지
벌써 6월을 지나 7월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2007년을
새로운 CI와 함께 출발하였습니다.
헌 옷을 벗고 새 옷을 입었습니다.

고객을 맨 앞에 놓는 은행,
고객에게 성공 날개를 달아주는 은행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큰 뜻을 품고 붕정만리(鵬程萬里)
세계를 향한 웅비(雄飛)를 시작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의 금융을 선도하며
최고은행으로 우뚝 서는 IBK가 되자고
선포한 시기였습니다.

고객에게 신뢰받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은행이 되자는
다짐도 했습니다.

민영화에 대비한 경쟁력의 확보,
은행의 균형 성장,
종합금융그룹화,
Globalization 등 4대 핵심과제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개개인의 경쟁력이
곧 은행의 경쟁력이고,
‘기업은행이 내 은행’ 이라는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수차례에 걸쳐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상반기를 마무리하고
하반기를 새롭게 시작하는
지금 이 시점에서,

이를 얼마나 실천했는지
여러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제가 수차례에 걸쳐 강조한 것을
그냥 흘러가는 이야기로만 들었습니까?

아니면 가슴깊이 새기고
실천하기 위해 땀을 흘렸습니까!

임직원 여러분!

저는 전 직원 모두가
경영진의 의지와 방침을
새겨듣고, 실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을 믿습니다.


그 결과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 자랑할 만한 많은 성과를
이루어 내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모든 은행이 중소기업대출에 영업력을 집중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은행은 6월 말 순증목표를
조기에 달성했습니다.

내용적으로도 우리는
중소제조업 중심의 자금공급을
지속해 옴으로써

타 은행들의 건설업· 부동산임대업 중심의 자금공급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또한 부실 사전예방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작년 말에 이어 지속적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비율을 낮추어

금융권 최고수준의 자산건전성을 달성하였습니다.

채널측면에서는 스톡피아 선정
인터넷뱅킹 1위 은행에 이어
2007년 서비스품질지수 평가에서
한국능률협회 선정 콜센터 부문 1위 은행으로 선정되어,

명실상부한 비대면채널 1위 은행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쾌거를 이룬 것 입니다.

그리고 當行의 부족한 점포채널을
확충하는 노력을 지속하여
상반기중 34개 점포 개점을 완료하였습니다.

신규 점포들은 하반기 이후
IBK의 약진에 크나큰 힘이 될 것입니다.

신상품 개발에도 적극 노력하여,
‘사업용계좌 대한민국 企UP통장’과
‘IBK 마이플랜모기지론’ 등이
각종 신문의 2007년 히트상품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매일경제, 전국전문대학협의회와 함께한 ICC 산학결연을 비롯한
희망중소기업포럼운영 등 공익사업 전개,
유실수를 심어주는 성공날개 Green마케팅 등

창의적이고 특화된 비가격 서비스를 확산시켰습니다.

또한 CMS 선도은행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애쓴 결과,
e-branch 상품이 한국경제 주관
제7회 대한민국 e-금융상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국내 BTL사업중 최대 규모인
전라선철도 BTL사업의 금융자문과 주선을 담당함으로써
當行의 위상을 제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반영되어,
우리 기업은행의 신용평가등급을
S&P사는 A-에서 A로,
Moody's사는 A3에서 A1으로 두 단계 상향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의 경영평가도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향조정 되었습니다.


한편, 상반기 우리의 업무 실적도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대부분 6월 말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어려운 여건을 감안할 때
임직원 여러분들의 수고와 땀이
나름대로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합니다.

상반기 실적을 보면, 우리는 연초에 설정한
목표 달성을 향해 순항을 하고 있습니다.

LG카드 매각이익을 제외하더라도
안정적 이익을 창출하는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중소기업대출, 외환, 방카, 신용카드 이용대금, 금전신탁 등에서 목표대비 100%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계대출, 핵심예금, 수익증권 등 부진 부문은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더욱 더 분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 상반기 성과와 실적을 바탕으로 볼 때
우리가 지난 2004년 선포한 중기 VISION,
2007 국내 4강, 세계 100대 은행의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는 기업은행 설립 46년 만의
또 하나의 쾌거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만

국내 4강에 오르는 것이
우리가 갈 길의 끝은 결코 아닙니다.


그것은 최고은행으로 가기 위한 길목에서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하나의 단계에 불과합니다.

하반기의 최우선 과제로 삼도록 합시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하반기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경영환경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인구구조의 변화,
금융니즈의 변화,
제도의 변화 등으로 인해

시중자금이 예상보다 빠르게
자본시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예금에서 투자로의 전환,
즉 Money Move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當行을 비롯한
대부분의 은행들은
핵심예금이 줄어드는
힘겨운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NIM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예대 부문에서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통합법,
한ㆍ미 FTA로 대표되는
굵직한 제도의 변화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자본시장통합법의
국회 재정위 통과를 계기로
금융 빅뱅(Big Bang)의 가능성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지급결제라는 무기를 장착하고
대형화를 통한 투자은행으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각 은행들도 자통법에 대비해
증권사 설립, 인수, 추가 M&A를 통한 대형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환은행 매각,
국민연금의 우리금융지주 인수설 등,

은행권 경쟁구도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중요한 사안들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3년 4개월 전, 기업은행장에 취임할 당시
저는 향후 국내 major 은행은 3~4개 밖에
남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금융 빅뱅(Big Bang)은 이제 분명히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이처럼 급변하는 환경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대응은 어떠합니까?

정확하게 인식하고,
제대로 잘 대응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겠습니까?

만일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안일하게 머물러 있으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피나는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우리의 앞길은
불을 보듯 뻔할 것입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메이저뱅크 경쟁에서 탈락하고 말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선 우리는 전통 은행업 분야에서
지금보다 더욱 탄탄한 기반을
구축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종합금융그룹화와
글로벌화, 그리고 향후 있을 민영화에
자신 있게 나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기업부문과 가계부문의 균형발전,
핵심예금을 비롯한 예수금 확대,

중소기업대출 부동의 1위 유지,
은행권 최고의 고객만족(CS)을
실현해야 할 것입니다.

他은행이 따라올 수 없는
최고의 건전성 확보,
금융IT를 주도하는 혁신활동 전개,

경영컨설팅과 RM을 통한 기업주치의 등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바탕위에
종합금융그룹화와
해외진출을 더욱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PEF, 프로젝트 파이낸싱, M&A 등 IB분야를
집중 육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방카슈랑스ㆍ신용카드ㆍ신탁사업 등 비이자부문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만 합니다.

중국, 러시아, 인도,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이머징 마켓으로의 진출을
더욱 가속화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확보,
지속적인 교육훈련도
뒤따라야만 합니다.

이번에 선발한 210명의 신입행원을 비롯한 全직원을 잘 교육하여
최고의 금융전문가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최근 각 전망기관들은
하반기 이후
한국경제가 회복기조에
접어든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의 수혜는
주로 제조업이 누리게 될 것입니다.

중소 제조업체가 주요 고객인
IBK 입장에서는
어쩌면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일지도 모릅니다.

중소 제조업체에게 설비자금과 운영자금을 대출하는 영업에서 더 발전하여,

성공한 중소기업의 상장,
유ㆍ무상 증자, 회사채 발행,
M&A를 통한 대형화 등

중소기업의 모든 금융니즈를
완벽히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증권사 인수나 설립을
적극 검토할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덩치를
키우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구색을 갖추기 위한 것은 더욱 아닙니다.

진정으로
중소기업의 경제적 성공을 위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자세로
종합금융그룹화를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하반기 이후의 환경변화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면서,

다가올 기회요인을 제대로 포착해
최고은행의 기틀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번 경영전략회의에서도
강조 드린 바 있습니다만,

조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의사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조직은
‘烏合之卒’에 불과합니다.

경영전략회의ㆍ경영혁신회의 등에서
논의된 내용,
사업본부가 계획하고 추진하는 전략들이

영업점 일선까지
정확히 전달되고 전파될 때
그 조직은 승리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조직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만약 일선까지 전달되지 않고
중간에서 끊어진다면,

아무리 좋은 전략이라도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없을 것입니다.

일류기업의 핵심적 성공요인은
바로 조직 내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본점은 문서를 간단명료하게 작성하고,
각 영업점은 중요 문서를 반드시
꼼꼼히 읽고 챙겨야만 합니다.

이를 통해 본부의 경영방침이
全영업점 일선에 신속, 정확히 전달되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일선의 건설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곧바로 정책에 반영되는 체제가
확립되어야 합니다.

기업은행 조직 내에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 부서가 더욱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2007년 하반기를 맞이하면서
여러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다보니
제 이야기가 좀 길어졌습니다.

아무쪼록 태양이 작열하는 뜨거운 계절인
7月을 맞이하여,

우리의 조상들이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시원한 음식과 보양식을 먹었듯이,

틈틈이 온 가족이 모여 음식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企銀 가족의 가정에
시원한 물줄기 같은 축복이
더 많이 쏟아지길 기원하며
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7. 7. 2.
은행장 강권석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사진
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