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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을 추가 블럭세일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원매자들의 경영권 확보를 포함해 지배구조 변화가 어떻게 흐를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지금 갖고 있는 51.02%를 고스란히 특정 원매자에 넘긴다면 매우 단순한 결과가 있을 뿐이다.
설사 컨소시엄이 인수하더라도 컨소시엄 주도자는 은행경영을 목적으로 할 것이고 나머지는 투자이익만 노린 재무적투자자일 것이므로 컨소시엄 주도자에게 경영권이 귀결될 게 뻔하다.
하지만 론스타는 '쪼개 팔기'라는 카드를 꽤 오랫동안 만지작 거린 것으로 짐작된다.
존 그레이켄 회장은 지난 22일 "외환은행 지분 51.02%는 계속 보유할 계획"이라면서도 "외환은행의 성장을 돕고 장기적인 기업 비전을 함께 할 전략적 투자자를 계속 찾고 있다"는 여운이 큰 발언을 남겼다.
외환은행을 매각하겠다 또는 경영권을 넘기겠다가 아니라 장기적 비전을 함게 할 전략적 투자자를 찾고 있다는 말로 추가 블럭세일 또는 블럭세일을 통한 지분정리를 사실상 그때부터 예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급기야 27,28일 공시를 통해 분할매각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런데 추가 블럭세일을 한 다음 큰 덩치의 지분을 넘기거나 아예 전부를 블럭세일 해버린다면 '경우의 수'가 너무 다양해진다.
항간의 추측처럼 론스타가 10% 미만씩 쪼개서 판다면 정부계가 대주주인 은행으로 돌아간다.
이미 수출입은행 6.25%와 한은 6.12%를 합해 12.37%는 정부계 지분이다. 여기다 국민연금이 블럭세일 물량을 대거 소화하면 정부계 기관들이 대주주로 단숨에 등극하는 것이다.
물론 국민연금이 정부계가 대주주군으로 등극할 정도로 큰 역할을 하려면 정부차원의 개입이 있어야 가능하다.
재무투자자로 참여하면서 특정 종목 지분을 단번에 대주주로 올라설 만큼 사들이기는 현실적을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론스타가 추가 블럭세일을 택한다는 것은, 국민은행 하나금융지주 농협 등 외환은행 인수의지를 지닌 국내 원매자들은 복잡한 수 읽기 국면으로 몰아부친다는 것과 같다.
지난 번 13.6% 지분에 대한 블럭세일에 참여했던 농협과 하나금융은 서로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하려는 경쟁을 벌일 공산이 크다. 나아가 경우에 따라서는 수출입은행과 한은 지분 인수를 꾀할 수도 있다.
만약 정부가 우리금융과 더불어 외환은행까지 연기금과 정부계 기관 소유를 통한 우회국유화 방침을 확정한 것이 아니라면 국민연금은 단순 투자목적으로 부분 참여하거나 국민은행 하나금융 농협 등과 컨소시엄을 만들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에 론스타로부터 지분 대부분을 넘겨 받아 일정기간 독립경영 후 합병하는 청사진을 확정했다가 매각계약 파기로 헛물을 켰던 국민은행은 지분확보 경쟁에 뛰어들 것인지 아니면 인수를 포기할 것인지부터 고민해야 할 처지가 된다.
국민은행은 외환은행 인수계약 파기 직후 독자적인 해외진출 노선을 걸어왔다. 따라서 외환은행에 가장 끌린 점이 해외 영업네트웍과 외환 국제금융 분야였지만 자력확대로 돌아설 수 있는 입장이 됐다.
무엇보다 경영권확보 여부가 불투명한 인수전에 뛰어들 실익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