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관계자는 27일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상장계획은 있으나 세부 일정은 전혀 확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미 교보생명 상장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무리 늦어도 최소 1~2년 내로 상장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식시장 상장 시점과 현재 분위기는?
최근 금융감독위원회가 생보사의 주식시장 상장을 허용함에 따라 교보생명의 상장과 관련한 걸림돌은 없어진 상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상장시 주가전망은 나쁠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며 "삼성생명이 시장리더라는 프리미엄을 인정하더라도 교보생명의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외국인들의 참여도 주가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게 하는 대목이다. 교보생명이 상장되는 즉시 외국인들이 주식을 많이 사들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교보생명 관계자는 "최근 외국계를 중심으로 애널리스트가 방문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내용의 분석리포트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JP모건 도이치뱅크 등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탐방, 이미 리포트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도이치뱅크는 "교보생명이 구조조정을 잘 극복했다"며 "최근 이익률도 만족할 만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내용의 긍정적인 리포트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
◆1년 뒤 상장한다면 삼성생명 103만원, 교보생명 24만원 예상
만약 교보생명이 상장된다면 예상주가는 얼마가 될까?
익명을 요구한 모 증권사의 중견 애널리스트는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교보생명의 적정주가는 24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경우 상장 시점은 지금부터 약 1년 뒤인 2008년 하반기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들의 지분 매입 가능성과 금융업계의 블루칩이라는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이보다 추가상승요인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적정주가 산출방법은 주당순자산가치(BPS)에 현재 장외거래가 프리미엄을 얹어주는 보수적인 가치산출방법이다.
그는 "지난 해 연말 기준 삼성생명의 주당순자산가치(BPS)는 43만원 수준"이며 "교보생명은 약 10만원 수준으로 분석된다"고 내다봤다.
또 이 주식들은 장외거래가는 BPS에 2배 정도의 보수적인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80만 원, 교보생명은 20만 원 정도에 매물을 구할 수 있다.
여기에 상장시 예상실적 전망을 향후 매 결산기마다 현 자산의 10% 정도의 이익잉여금이 계속 쌓일 것으로 가정한다면 보수적으로 잡아도 삼성생명은 95만 원, 교보생명은 22만 원 정도의 주가를 예측할 수 있다.
또 만약 내년 결산일 이후나 하반기 상장이 된다면 여기에 10%의 추가 프리미엄을 얹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예상주가는 삼성생명 103만 원, 교보생명 24만원이 되는 셈이다.
◆신회장 일가 교보생명 상장시 차익 2~3조 될듯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과 특수관계인 5인은 약 980만 주의 교보생명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내년 이맘때쯤 교보생명이 상장되어 주가가 20만 원을 넘긴다면 신 회장 일가의 평가차익은 쉽게 2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또 주식시장의 상황에 따라 추가상승 여력도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최근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일가는 보유물량을 축소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월 신창재 회장을 비롯한 교보생명 오너 일가 5명은 교보생명 주식 92만 주, 4.97%의 지분을 재일동포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그룹 계열사인 SBI홀딩스에 매각, 1400억 원을 확보했다. 이로써 신회장 측 지분은 53%대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최근 교보생명이 보유하고 있던 교보자동차보험 지분도 프랑스의 악사(AXA)사에 전액 매각해 885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교보생명 측은 매각 배경에 대해 "핵심사업 집중을 위한 사업구조 조정차원"이라며 "투자자금 회수 및 리스크 관리를 통한 재무안정성의 유지목 적으로 처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대주주 지분의 분산차원에서 외국계 전략적 투자가들로부터 수천억 원 대의 자본을 유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P사 등 외국계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직원들, 우리사주에 표정관리?
한편 교보생명 임직원들은 일단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우리사주를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우리사주 조합 설립시점과 관련이 있겠지만 인수가격은 현재 자산가치인 주당 10만 원보다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재일동포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그룹 계열의 SBI홀딩스가 교보생명 지분을 인수한 금액이 15만2000원 대로 알려짐에 따라 우리사주 조합 지분도 이보다 약간 할인된 10~15만 원대 사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주당 10만 원을 상회할 경우, 인수가가 너무 높다는 반발을 살 가능성도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예전에 우리사주조합을 결성하면서 저가에 나눠준 예가 있어 교보생명 경영진들로서는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사주조합 설립이 지연될수록 직원들의 인수기준 금액도 조금씩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지난 해 말 현재 교보생명 임직원들은 모두 4200명 수준. 이 중 사무금융노련에 소속된 노동조합 가입인원은 2680명 규모다. 하지만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인력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여 우리사주 물량의 배분안을 놓고도 빠른 결정은 쉽지않을 전망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우리사주 관련 내용은 무척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며 "직원들이 우리사주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표정"이라고 말했다.












